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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 3연타석 기술수출 가시화 [라이선스 아웃 프리뷰]분자 표적항암제·슈퍼박테리아 박멸 항생제 등 물망

이석준 기자공개 2016-08-08 08:18:42

[편집자주]

지난해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라이선스 아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신약후보물질)만 있으면 누구든 '퀀텀 점프'가 가능해졌다. 누가, 언제, 어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 행렬에 동참할지, 제2의 한미약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주요 제약사 파이프라인을 중간 점검하고, 기술 수출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3연타석 기술수출을 노린다. 올 1월 소염진통제 '아셀렉스' 해외 수출과 같은해 6월 급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CG026806) 라이선스 아웃에 이은 흥행 3탄을 준비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이 채 안되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2월 국산 22호 신약 아셀렉스 시판 허가 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셀렉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화이자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와 같은 기전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올 1월 터키를 포함한 중동, 북아프리카 권역 19개국에 아셀렉스를 10년간 6300억 원 규모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 하반기 중국 완제품 수출 제휴도 앞두고 있다.

CG026806 라이선스 아웃은 제약업계에 족적을 남겼다. 개발 걸음마 단계인 전임상(동물실험)에서 약 3500억 원의 대규모 기술 수출 전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인간 대상 임상 이전에 이같은 라이선스 아웃 규모는 CG026806이 향후 상업적 포텐셜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제약 선진국 미국 기업(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에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기술수출 3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향후 라이선스 아웃 후보물질은 슈퍼박테리아 박멸 항생제(CG400549)와 암세포 특이적인 분자 표적 항암제(CG200745)다. CG400549는 임상 2a상이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약물의 체내 흡수 개선과 정제 제형 개발을 완료했으며 주사제형 최적화를 완료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CG200745는 골수형성 이상 증후군과 췌장암에 쓰이는 물질이 임상 1b/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환자들의 항암제 투여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시험을 하고 있다. CG200745은 췌장암 대장암 담도암 등의 말기 암환자 대상 임상1상 시험에서 경쟁 약제 투여량 대비 가장 높은 혈액농도를 유지했고 계획된 최고 용량에서도 투여제한독성(Dose Limiting Toxicity)이 나타나지 않는 안전성을 입증했다.

췌장암은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어 발견시 치료가 어려운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4~6개월에 그칠 정도로 치명적이다. 단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은 효과가 제한적이고 독성이 매우 심한 상황이다.

3연타석 홈런은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를 기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고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보다는 아셀렉스 중국 완제품 수출 등의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신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모니터 컨설팅그룹 출신 정인철 박사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3월에는 화이자 출신 이상윤 내과 전문의를 임상개발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4월에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와 국립암센터 출신의 김연희 박사를 바이오 담당 연구위원(임원)으로 데려왔다. 폭넓은 인재풀로 글로벌 진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는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2013년에는 138.6%, 2014년에는 144.8%, 지난해에는 62.5%였다. 단 매출액이 작아 투자 비용은 많지 않다. 작년 매출액은 100억 원이 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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