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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 패키지 M&A, 인수후보 합종연횡할까 원매자, 가스·발전업 등 관심 사업 엇갈려

윤지혜 기자공개 2016-08-11 08:55:1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발전 자회사 매각에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관심이 쏠린다. 에너지 3사 매각이 패키지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각자 관심있는 사업부에 따라 인수후보간 합종연횡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대륜 패키지(대륜E&S·대륜발전·별내에너지)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IMM인베스트먼트, 키스톤PE, KDB인프라자산운용, 이투파트너스,메리츠종금증권PE, 하나금융투자PE 등 6곳의 재무적투자자와 출판회사 미래엔 등 1곳의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대륜발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남부발전까지 포함하면 총 8곳의 인수후보가 존재한다.

대륜 패키지는 크게 가스업과 발전업으로 나뉜다. 패키지 형태로 묶여있기 때문에 원매자들이 설사 특정한 사업만을 원하더라도 세 회사 모두를 일괄적으로 인수해야 한다. 대륜E&S는 가스를 제조하고 공급하며,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전기 생산·공급과 열병합 발전사업 등을 영위한다. 별내에너지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고 대륜발전과 사업영역이 겹쳐 향후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각자 원하는 사업영역에 따라 인수후보간 합종연횡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대륜E&S가 사업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만큼 대다수의 후보가 가스업에 관심을 보이지만, 미래엔이나 남부발전처럼 발전업을 영위한 인수후보들도 있어 본입찰까지 어떤 구도가 짜여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스업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들은 주로 GS에너지 자회사 해양·서라벌도시가스의 소수 지분거래에 참여한 인수후보들이다. 비록 경영진 교체를 이유로 매각이 중단됐지만 작년 말 GS에너지가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매각을 진행했을 당시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PE, KDB자산운용이 참여했었다.

한편 LOI를 제출한 원매자들 가운데 유일한 SI인 미래엔은 미래엔서해에너지를 통해 도시가스업을, 미래엔인천에너지를 통해 집단에너지사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 미래엔은 가스업과 발전업 모두를 보유하고있다는 점에서 다른 FI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륜발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가진 남부발전이 누구와 컨소시엄을 이룰 지도 관심이다. 남부발전은 대륜발전 지분 13.1%를 취득하면서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인수후보들이 본입찰에 희망가격을 제출하면 남부발전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묻게된다. 단, 남부발전은 대륜발전에 대해서만 우선매수권을 갖고있고, 공기업 특성상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거나 유력 후보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편 매각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와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이번 주 내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자 측은 LOI를 제출한 인수후보들이 기본적으로 자금력과 관련 사업에 경험이 있는 만큼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숏리스트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6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친 후 9월 본입찰, 10월 말에는 본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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