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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은행 매각 할 것, 안방보험 모른다" 민영화 절차 개시 앞서 세가지 조건 제시…"늦지 않게 처리할 것"

정용환 기자공개 2016-08-10 11:56:2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나갈 것이며, 신중한 접근을 하다보니 매각 시기가 조금 늦춰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지분을 노리고 있는 안방보험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열린 '8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의 가장 성공적인 매각 방안을 찾아 너무 늦어지지 않게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이 우리은행 매각에 앞서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 세 가지 조건 중 첫번째는 배후수요 파악이다. 임 위원장은 "그저 팔려고만 생각하고 절차만 밟아나가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며 " 시장에 배후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또한 그 수요가 매각 대상 물량에 상응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만 앞서 섣불리 매각 건을 진행하기보단 철저한 사전조사 후에 매각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두번째 조건은 매각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다. 앞서 우리은행은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가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올해 우리은행 매각을 주도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이라는 새로운 방안을 들고 나왔다. 임 위원장은 "공자위가 과점주주 매각 방식에 대한 문을 열어뒀다"며 "이제 구체적으로 시장의 수요에 맞는 툴(매각 방식)에 따라 세부적인 매각 방안에 대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조건은 시장 수요, 매각 방안 등 앞서 열거한 조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은 여러 법규 등의 적용을 받고 있다"며 "앞서 언급한 사안들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성공적인 매각 방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다만 너무 늦지 않게 매각 공고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현재 (여러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 뿐 아니라 예보, 공자위 등이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며 "현재 이 자리에서 '언제 매각 공고가 나간다, 언제 매각이 된다'고 밝힐 문제도 아니고 다만 너무 늦어지지 않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지분을 노리고 있다고 알려진 중국 안방보험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 위원장은 "안방보험에 대해선 접촉해본 적도 없다"며 "안방보험이 (우리은행에 관련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도 현재로선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해 안방보험을 특별히 의식하고 있다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임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자세로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는 "우리은행 관련한 문제는 워낙 민감한 문제라서 메모한 걸 들고나왔다, 잠시 메모를 찾아보겠다"며 곧장 대답하지 않고 미리 적어둔 메모지를 찾아 꺼내기도 했고, 간담회가 끝난 직후엔 기자석에 있는 기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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