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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로우볼 ETF'가 뜬다 고배당상품에 '로우볼' 가미한 ETF 속속 등장…은행 고객·기관투자가 수요 고려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16 10:42:3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高)배당 종목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되 변동성을 낮춘 '고배당+로우볼' 콘셉트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은행 고객 및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잇따르면서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한화ARIARNG 고배당저변동50'과 '한화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두 종목은 '고배당+로우볼(Low Vol·가격변동성이 낮은 종목)' 콘셉트의 상품이다. 투자 유니버스에는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담겨있으며, 변동성이 낮은 주식과 채권도 일부 편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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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WM, 한국거래소

◇고배당주ETF, 액티브펀드보다 '고수익률'

고배당주 ETF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연 초 이후부터다. 해당 종목들의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펀드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액티브펀드의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화ARIRANG 고배당주'와 '키움KOSEF 고배당'이 대표적인 예다. theWM에 따르면 두 종목의 연 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2.99%, 10.73%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종목 6위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 한국전력,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대형주들의 주가가 오른 게 수익률이 오르게 된 배경이다.

상품의 주수익원인 배당까지 고려하면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 '한화ARIRANG 고배당주'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3.30% 정도로 2% 내외인 제1금융권 정기예금 금리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연 초 이후 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며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고배당ETF들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고배당+로우볼' 콘셉트로의 진화…보수적인 고객·기관투자가 수요 많아

고배당주 위주로 담았던 ETF는 최근들어 저변동성 종목들을 일부 편입하는 '고배당+로우볼' 콘셉트로 진화하고 있다. 해당 상품에 대한 은행 고객 및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자산운용사가 발빠르게 대처한 것.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이 예·적금보다 높은 상품"이라며 "신탁을 통해 ETF에 투자하는 고액자산가들의 요청이 상당하다"고 말헀다.

업계에서는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하반기 포트폴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벤치마크(BM)지수에 대한 복제율을 높이라고 위탁 운용사에 지시한 상황인 만큼, 고배당과 로우볼 전략을 결합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의 중소형주 쏠림현상이 완화되는 중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연기금이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꿔나가는 과정에서, 고배당에 로우볼을 가미한 상품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악사 파워고배당저변동성'이 고배당과 로우볼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ETF다. 지난 2014년 상장된 이 상품은 코스피200 종목 중 고배당이면서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연 초 이후의 수익률은 9.74%로 코스피 상승률(4%)를 상회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유사한 콘셉트의 ETF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ETF 운용사들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4년 간 배당지수 추이를 살펴본 결과 배당투자의 성과는 8월 이후부터 나타나는 편"이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면서 상반기 배당수익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보다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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