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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해외채권 투자 축소…일시적 현상? 상반기 채권 투자 늘었는데 외화채 투자 6.32% 축소

윤 동 기자공개 2016-08-12 09:45:5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외화채 투자를 줄인 삼성생명보험이 하반기에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수익성·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빠르게 해외채권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있다.

삼성생명은 11일 '2016년 상반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6월 말 채권에 투자한 운용자산 규모(별도 기준)가 117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12조 5000억 원 대비 4.62%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보험업계에서 최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외화채 투자는 9조 5000억 원에서 8조 9000억 원으로 6.32% 줄었다. 보험업계에서는 해외채권 투자에 소극적인 삼성생명의 투자 전략이 향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생명 채권자산 구성비

국내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국내채권보다 해외채권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향후 금감원의 신지급여력(RBC)제도가 도입될 경우 중요해질 자산·부채 듀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해외채권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생보사들은 새로운 건전성 규제에 대비해 부채 듀레이션에 맞춰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기 위해서 장기채가 많은 해외채권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경우 향후 수익성·건전성 악화가 동시에 닥칠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도 삼성생명은 경쟁사 대비 해외투자비율이 낮기 때문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생명에서는 이미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차근차근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하반기 1조 이상의 해외채권 투자 물량을 확보해 해외채권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외채권은 국내채권보다 80~90bp정도 추가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1조 원 이상 해외채권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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