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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부동산대출 축소 지속 가계대출 전년比 13% 감소…주택담보대출 감소 영향

김선규 기자공개 2016-08-18 10:40:5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이 부동산대출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산 최적화의 일환으로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낮은 주택담보대출 등을 2조 원 가까이 축소해왔다. 하지만 그 대가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 자체가 감소하면서 핵심 수익원인 이자수익이 크게 줄었다는 지적이다.

16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은 26조8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다. 신용카드 부문의 대출자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기업 및 공공대출금과 가계대출이 줄어든 탓에 전체 대출자산이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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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계대출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13년 2분기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가격대출은 올해 2분기 12조677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에 비해 13.3% 줄었다. 가계신용대출 증가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 대출 등의 부동산 관련 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리스크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디레버리징 작업을 지속해온 씨티은행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대출 자산을 줄이면서 가계대출 축소에 나섰다. 실제 씨티은행은 지난해 1조5000억 원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과감히 정리했다.

올해 초에는 서울보증보험(SGI)와 연계한 신규대출을 모두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9조 원 안팎이었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7조5500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3월 말에는 7조 40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대출 관련 자산이 축소됨에 따라 이익 규모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씨티은행의 2분기 총수익은 295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이중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이 전년동기보다 3.7% 감소한 2645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금과 예수금 최적화 노력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1bp 개선됐음에도 주택담보대출 등의 감소로 이자부자산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씨티은행의 이자부자산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이다. 자산 정리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신용가계대출 및 카드대출 등이 증가했지만,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막을 수 없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폭은 통상적인 영업활동 내에서 발생하는 변동 수준"이라며 "판매실적 및 수익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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