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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자격 얻은 브레인, 지수 상승 '부담되네' 브렉시트 이후 코스피 연중 최고치…11월까지 펀드 설정해야

정준화 기자공개 2016-08-19 14:50:1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펀드 운용 자격을 얻은 브레인자산운용의 펀드 출시가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다. 초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점을 포착해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공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약 3개월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얻게 된 이 라이선스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MMF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펀드를 설립 및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스타매니저 출신인 박건영 대표가 설립한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투자자문업을 시작해 자문형랩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12년 9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후 헤지펀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도 활약해 왔다. 현재 전체 수탁고는 약 1조 7000억 원 수준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시장 진출을 한 단계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출신인 송성엽 공동대표를 영입했다. 박 대표는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송 대표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운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초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점에 펀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스피지수의 가파른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장중 한 때 2060선을 웃돌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라이선스를 획득한 5월 이후 브렉시트 사태가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한 시점(7월)이 현재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공모펀드 출시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브렉시트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쉽사리 펀드를 출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전망과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개선 등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라이선스를 획득한 시점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한 시점인 오는 11월까지 공모펀드를 출시해야한다. 통상 인가를 받은 자산운용사는 인가 후 6개월 이내에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만약 주가가 꺾이지 않고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경우 브레인자산운용은 '울며 겨자먹기'로 공모펀드 출시 시점부터 지수에 대한 상승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펀두 출시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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