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급감' 흥아해운, 금융비용 부담 '허덕' 물동량 증가에도 매출 감소, 운임 하락 직격탄…순손실 75억
이효범 기자공개 2016-08-19 10:14:3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사들의 생존을 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운임이 하락했던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줄자 금융비용 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182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 순손실 75억 원을 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23%, 62.04%씩 감소했다. 지난해 77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상반기 매출액의 80% 이상이 컨테이너선을 통해 발생했다. 매출액 4182억 원은 컨테이너운송 3420억 원, 탱커운송 509억 원, 기타 253억 원으로 구성됐다. 기타 매출액에는 부동산임대, 연결종속회사 실적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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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56만 8388TEU였지만 올해 상반기 물동량은 60만 5356TEU로 늘어났다.
물동량이 늘었지만 운임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컨테이너선 매출액은 지난해 3540억 원에서 올해 3420억 원으로 줄었다. 실제로 TEU당 컨테이너선 운임은 2014년 511달러, 2015년 437달러, 2016년 상반기 386달러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보다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고정비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운임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1억 원에 불과했다. 구조적인 업황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문제는 영업이익이 줄자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금융원가는 98억 원에 달한다. 흥아해운의 금융원가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 85억 원, 2014년 81억 원, 2015년 81억 원이었다. 영업을 통해 번 돈으로 금융비용 조차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순손실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해운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운임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컨테이너선 수익성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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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은 한편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11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09% 줄었다. 작년 2분기 123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2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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