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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전단채, 수요 몰리지만 신용리스크 우려 OCI 신용도 저하 추세…NH증권 신용 회피조항 주시

강예지 기자공개 2016-08-22 15:10:3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해외 자회사 시설투자금을 담보로 한 유동화 상품이 증권사 리테일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만기가 짧고 보기 드물게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이목을 끌었다. 수익성 악화 등 OCI의 리스크에도 저금리에 갈 곳 잃은 단기 자금들이 몰리고 있다.

이번 물량의 경우 리테일 채널에서 무리없이 소화했지만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OCI의 신용도가 저하 추세에 있다는 게 가장 큼 위험이다. 판매채널에서는 NH투자증권의 신용 회피 조건도 우려 사항이다.

◇3개월 만기, 연 2%대 금리 '매력'

루카스제삼차는 현재 증권사 리테일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들어 판매 가속도가 붙어 총 656억 원 판매물량이 거의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단기사채의 실질 차주는 OCI의 해외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다. 미션솔라에너지에 대한 6000만 달러의 대출채권을 기초로 루카스제삼차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구조다.

3개월이라는 짧은 만기에 연 2.25% 안팎의 높은 금리가 루카스제삼차의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했다. 은행권에 묶여있던 자금이 증권사의 전자단기사채 또는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단기 상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단기 수요를 채울만한 조건이란 분석이다.

◇전단채 신용등급 'A1'에서 'A20'로 하락

리테일 채널에서는 전자단기사채의 신용보강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주관 증권사의 매입 약정조건은 매입 확약보다 리스크가 큰 것으로 고려된다.

전자단기사채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은행 금리보다 높으면서도 매입 확약조건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한 상품의 경우 리테일 채널에 풀리자마자 동이 난다는 전언이다. 최근 인기를 끈 '에스테이트제일차'가 예다. 국내 부촌의 중심지 한남더힐의 임대보증금을 담보로 한 유동화 상품으로 유안타증권이 인수 확약하는 조건이었다.

루카스제삼차의 경우, NH투자증권이 매입 약정하고 OCI가 대외 채무보증 계약을 체결해 전자단기사채의 신용을 보강했다.

하지만 지난 5월 OCI의 신용등급은 종전 'A+'에서 'A0'로, 단기 신용등급은 'A2+'에서 'A20'로 떨어졌다. OCI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OCI가 보증을 제공한 루카스제삼차의 신용등급도 종전 'A2+'에서 'A20'로 떨어졌다. 2014년 발행된 1~6회차 신용등급 'A1'에서 두 단계 내려간 셈이다.

신용등급 하락에도 리테일에서 팔렸던 것은 차환을 목적으로 한 중간 회차 물량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팔린 전자단기사채는 총 20회차 중 11회차 발행 분이다. 유동화증권은 3개월 안팎의 만기로 2018년까지 계속해서 발행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의 신용 회피조항도 고려 요소다. 기초자산인 미션솔라에너지의 원리금이 연체될 경우, OCI의 장기신용등급이 'A0' 미만으로 하락하거나 기업어음(CP) 등급이 'A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다.

한 증권사 PB는 "인수 확약 조건의 전자단기사채가 1%대 후반, 약정 조건이 2%대 초반 금리로 책정된다"며 "금리가 높은데다 3개월 내 부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무리없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차가 뒤로 가면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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