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산가, 홈플러스 매장에 투자한다 유경PSG 셀다운 물량 개인용 사모펀드 판매 추진
이승우 기자공개 2016-08-30 16:54: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들이 홈플러스 매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내놓은 5개의 홈플러스 매장을 사들인 유경PSG자산운용이 이를 셀다운(Sell Down)하는 과정에서 일부 금융회사가 리테일용 사모펀드 설정을 검토하고 있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A 증권사가 PB센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매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A 증권사는 자기자본으로 홈플러스 매장에 투자할지 가늠하고 있는 단계로 리테일 투자자들에 대한 수요도 미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구조는 유동적이지만 대략 만기는 7년, 최소가입금액은 3억 원 정도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유경PSG가 사들인 홈플러스 5개 매장. 해당 점포는 북수원점, 김포점, 가좌점, 김해점, 동대문점 등이다. 유경PSG는 지난달 홈플러스가 내놓은 이 다섯개 매장을 6000억 원대에 인수했다.
홈플러스는 5개 점포를 매각했지만 이를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으로 그대로 재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임대 기간은 15년 정도로 임대 기간이 끝난 뒤에는 개별 점포의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수 있지만 유경PSG는 이를 제3자에 매각해도 된다. 유경PSG는 매장 임대를 통한 수익과 더불어 15년 뒤 매각 가치를 통해 수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유경PSG는 6000억 원중 일부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셀다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 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상태다. A 증권사 역시 자기자본 투자를 확정할 경우 이를 개인투자용 사모펀드로 동시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세일앤리스백 임대계약이 이뤄진 유경PSG 소유 홈플러스 매장에 투자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용 사모펀드도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손잡고 영국 테스코가 보유한 홈플러스 지분 100%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MBK는 그 중 4조3000억원을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했다. 인수금융 원리금 상환과 운용 자금을 마련을 위해 MBK가 홈플러스 5개 매장을 매각한 것이다.
한편 MBK의 홈플러스 인수당시 인수금융에 투자하는 개인 금융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홈플러스스토어즈 주식회사 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을 공모로 판매했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DLS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홈플러스스토어즈의 신용연계증권이다. 대주단이 빌려준 홈플러스 채권에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연 4%대 수익을 제공한다. 개인이 DLS에 투자하게 되면 홈플러스에 인수대금 대주단에 참여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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