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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파고 넘으려면 美·中·印 살펴라" [2016 더벨 경영전략 포럼]주원 현대硏 경제연구실장 "변화에 유연한 전략, 수출시장 접근법 전환 필요"

정호창 기자/ 장소희 기자공개 2016-08-31 08:30:4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날로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파고를 슬기롭게 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마련해야 할까.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사진)은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미국과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인도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유연한 대응전략과 새로운 시장 접근법 모색에 힘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2016 더벨 경영전략 포럼_세션1 주원
주 실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벨 주최로 열린 '2016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세계 경제가 개도국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상하방 리스크에 모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불확실성 파고, 어떻게 넘을까'란 주제로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우리 수출 경기에 영향을 미칠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이 다양한 만큼, 세계 경제가 회복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업계획을 마련하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 실장은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시장 변화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미국 시장의 변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산업지형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며 "한미 FTA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핸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해선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이 상시적 리스크 관리와 방어 노력을 기울이며, 대규모 경제의 성장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접근방법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등 G2 이외 국가로는 인도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할 것으로 지목했다. 주 실장은 "인도는 '모디노믹스'를 배경으로 신흥국 중 가장 눈에 띄는 고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인도 시장 진출과 관련해 "정책적 변화 등을 유심히 살펴보며 진출 전략을 세우되 신흥국의 경우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므로 투자 및 거래 리스크를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 실장은 글로벌 환율 변화와 관련해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에 무게를 두는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올 들어 전반적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다 최근 달러 강세로 돌아서는 추세라 향후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강달러 현상이 강화되더라도 1140원 내외에서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변동폭은 1050원~12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그는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국 수요가 증가하고 비OPEC 국가들의 공급 둔화 등으로 공급과잉이 많이 축소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단가가 올라가는 등 우리 경제에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저금리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그는 "연말 정도에 한 차례 소폭 상승이 예상되나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분위기를 보면 현 0.5% 수준에서 동결 또는 0.25%p 정도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금리에 대해선 기준금리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통화 수준이나 경제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이 적정하다"며 "한국은행 등 당국이 최근 국회에서 결정된 추경 예산 집행 효과를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관망하는 분위기라 변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발표 전문>

최근 대외변수와 글로벌 경기 동향을 살펴보자. 환율은 올해 전반적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다 최근 달러 강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원화 강세 원인은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동시에 국내 외환공급이 늘어난 데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외환공급이 늘었다.

불과 1~2주 전까지 약달러 가능성 증대로 원화 고평가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컸으나,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 강세 추세로 변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강달러 현상이 강화되더라도 달러/원 환율은 1140억 원 내외에서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변동 폭은 1050원~1200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유가는 약달러와 공급과잉 축소 등으로 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다 최근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국 수요가 증가하고 비OPEC 국가들의 공급 둔화 등으로 공급과잉이 많이 축소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단가가 올라가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리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저금리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연말 정도에 한 차례 소폭 상승이 예상되는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들이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라 현 0.5% 수준에서 동결 또는 0.25%p 정도의 상승이 전망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통화 수준이나 경제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이 적정하다고 본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회에서 결정된 추경 예산 집행 효과를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관망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제 전망을 살펴보자. IMF는 올해 3개월에 한 번 꼴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3.8%에서 3.1%까지 떨어뜨렸다. 세계 교역량 증가율은 5.3%에서 2.7%로 2.6%p 낮췄다. 중간재 수출과 수입이 많았던 국가들이 자국산을 사용률을 높이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IMF의 2017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3% 중반 수준까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3% 후반으로 전망치가 올라가는 데 상승폭은 크지 않다. 선진국은 큰 변화가 없고 개도국은 4~5년간 0.5p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선진국의 경우 빠른 경제 성장률 회복이 불가능하고, 개도국 중심의 완만한 상승이 2017년 이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대외변수 전망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의 상하방 리스크에 모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가 회복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업계획을 마련하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미국 시장의 변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산업지형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한미 FTA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이 상시적 리스크 관리와 방어 노력을 기울이며, 대규모 경제의 성장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접근방법 전환이 필요하다.

인도 등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중요한 시장이므로 정책적 변화 등을 유심히 살펴보며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만 신흥국은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므로 투자 및 거래 리스크를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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