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금융시장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그 동안의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관련된 사항이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선반영된 덕분이란 설명이다.금융위원회는 31일 오전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의 '금융시장 대응 회의'를 개회하고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신청 결정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보 부위원장을 비롯,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정 부위원장은 "한진해운 측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결정은 혈세를 투입하지 않고 정상화에 성공한 현대상선과의 형평성에도 부합하며 그간 지속적으로 대내외에 천명해 온 '소유주가 있는 회사의 유동성은 자체 해결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지킨 사례"라며 "이번 결정을 혈세 지킨 현대상선, 원칙 지킨 한진해운을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결정이 금융시장 및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한 결과, 그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진해운 구조조정 문제가 이미 상당부문 시장에 선반영되어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이미 한진해운 부실 및 대한항공에의 영향 가능성을 신용평가 과정에서 반영해왔다. 지난해 말 BB+였던 한진해운 회사채 신용등급은 올해 들어 꾸준히 떨어져 현재 CCC 수준이다. 따라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해도 채권시장이 이로 인해 입을 피해는 적을 것이라고 금융위는 내다봤다.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한진해운의 주가는 한진해운 부실이 진행됨에 따라 그 영향을 꾸준히 반영해왔다. 1년 전 5000원 대였던 한진해운의 주가는 최근 2000원 수준에서 거래돼왔다. 금융위는 한진해운의 시가총액(4010억 원)이 전체 코스피(1296조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3%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또한 그 영향력을 적게 봤다.
은행권의 충격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한진해운이 회생절차에 들어갈 때 은행권에서 적립해야 할 충당금 규모가 약 1조 2353억 원인데 이미 이 중에서 은행권이 적립해둔 충당금이 9497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추가 적립 필요액은 2856억 원 수준으로 생각반큼 크지 않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조기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정 부위원장은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금융회사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금융위, 금감원 등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대응 TF'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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