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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운용 매각, 사할린펀드 투자회수로 숨통 250억 회수, 우발채무 해소 '우리은행·NH증권' 소송 영향 관측

윤지혜 기자공개 2016-09-19 10:27:0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그동안 우발채무로 인식됐던 사할린펀드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면서 경영권 지분 매각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수년간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아 골칫거리였던 칸서스사할린부동산투자신탁1호가 최근 250억 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매물로 나온 칸서스자산운용은 보유한 펀드들의 운용기간이 대부분 장기이고, 보수율 높은 대체투자 상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칸서스자산운용에 제기된 다수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으로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거래가 무산됐다.

칸서스자산운용 매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소송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제기한 400억 원 규모의 사할린부동산투자신탁1호펀드 관련 손해배상 소송이다. LIG투자증권(현 케이프인베스트먼트)도 2013년 한국토지신탁 인수를 위한 합작관계 불발을 이유로 이행보증금 소송 60억 원을 청구했다.

다만 사할린펀드 소송은 원매자들에게 인수를 주저할만한 요소로 작용했다. 칸서스자산운용 매각자 측이 작년 말 본입찰을 진행한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소송 판결이 반복적으로 지연됐다. 거래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4개월 가까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막판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DGB금융지주까지 발을 빼면서 칸서스자산운용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사할린펀드가 250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소송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소송 근거가 희석된 데다 청구금액이 감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은 아직 소송을 취하하지 않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 운용사 인수를 희망하는 잠재 투자자들은 칸서스자산운용 측에 인수 의사를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업은행이 KDB생명을 인수할 당시 칸서스자산운용이 자기자본으로 출자한 200억 원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다.

칸서스자산운용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로 한일시멘트(49%), 우리사주조합(9.7%), 군인공제회(9.6%), KDB생명(9%) 등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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