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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조 이란 정유플랜트 공사 나온다 바르만 제노 정유시설…현대·대우건설에 LOI 발송

이상균 기자공개 2016-09-08 08:19:5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국교 정상화 이후 이란발 건설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되고 있다. 이번에는 5조 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다. 이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란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Bahman Geno Refinery Co.)의 아미날라 에칸다리(Aminallah Eskandari)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에서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은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정유 플랜트 신설 공사"라며 "기술력을 갖춘 한국 건설사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은 걸프만 연안의 반다르 자스크(Bandar Jask) 지역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란의 국영 정유회사인 NIORDC(National Iranian Oil Refining and Distribution Company)와 Oil&Gas 전문기업인 타드비르 에너지 그룹(Tadbir Energy Group)이 공동출자한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Bahman Geno Refinery Co.)가 발주처다. 설계, 구매, 시공에 금융조달까지 포함하는 공사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지난 5월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를 위해 외부에서 조달하는 자금의 규모는 42억 유로(한화 5조 1500억 원)에 달한다. 주식 30%와 대출 70%로 이뤄졌다. 회사 측이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은 내부기준수익률(IRR) 16%, 투자금 회수 기간은 6년이다.

공사 규모가 큰 만큼 단계별로 나눠 진행한다. 이중 1단계 사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21억 유로(한화 2조 6000억 원)다. 주식 20%와 대출 80%로 구성됐다. 투자금 회수에 걸리는 기간은 8년으로 제시했다. 정유시설 건설기간은 36개월, 수명은 25년이다. 1단계 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한다.

정유시설이 위치하는 반다르 자스크는 이란 남부 오만주의 지역이다. 남쪽으로는 아라비아 반도와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는 파키스탄이 인접해 있는 요충지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고 페르시아 만을 거쳐 해상무역도 가능하다.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도 장점이다.

에칸다리 부사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이란 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 지역의 경제적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원자재 생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부가가치를 지닌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제품을 국내에 제공한 뒤 장기적으로는 수출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는 이번 정유시설 공사에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에 제공하는 원유 가격을 10% 할인해 25년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에칸다리 부사장은 "유가를 10% 할인할 경우 매일 3000배럴을 무료로 제공하는 셈"이라며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칸다리 부사장은 정유시설 착공을 위한 사전준비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700ha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란 석유부의 공사 승인도 받았다"며 "영국 회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 검사도 마쳤다"고 말했다. 에칸다리 부사장은 "이란은 이미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 보호하는 법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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