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MS, 에너지사업 외도 성과 '아직' 풍력발전 등 에너지 자회사 6곳 운영, 합작사 한 곳만 실적 나와

장소희 기자공개 2016-09-13 08:08:5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DMS가 본 사업 외에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DMS가 눈을 돌린 분야는 풍력에너지와 태양전지 장비 등 에너지 사업인데 발을 들인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실적 없이 비용만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9일 DMS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DMS는 지난 3월 2개의 풍력발전회사(영천풍력발전, 순천풍력발전)와 우곡태양광발전이라는 자회사를 신규 설립하며 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 설립된 3곳을 포함해 DMS는 총 6개의 에너지발전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인 DMS가 에너지발전 사업에 뛰어든 것은 10년 전인 2006년이다. 경북 김천에 풍력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김천풍력발전'이라는 자회사를 세운 것이 그 시작이었다. 김천풍력발전은 현재도 김천시에 풍력발전소 개발을 허가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DMS는 사업 진출 이후 5년 간 풍력발전소 준공 허가 조차 받기 어려웠다. 그러던 지난 2010년 전남 영암에 대불산업단지에 풍력공장을 준공할 수 있게 됐고 지난 2014년부터 연간 20메가와트(MW) 규모의 상업용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풍력공장을 맡고 있는 곳이 6개 자회사 중 하나인 '호남풍력발전'이다.

호남풍력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DMS는 풍력발전 사업에 자신감을 얻었다. 전남 보성과 안좌 지역에도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보성에는 지난 2014년 사업협력(MOU)을 맺은 중국 골드윈드사에 호남풍력발전 지분을 주고 풍력발전소와 발전기 제조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도 DMS가 미래먹거리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DMS는 지난 2010년 태양전지 장비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태양광셀 장비업체인 'TR 솔라(Solar)'에 지분 48%를 투자하는 등 태양광 시장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한동안 태양광 시장이 얼어붙으며 결국 TR 솔라는 청산됐고 태양광발전소 건설로 눈을 돌렸다.

DMS의 에너지발전 자회사 재무실적

문제는 신사업을 추진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법인은 세웠지만 발전소 건설 허가를 아직까지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까닭에 DMS는 보유하고 있는 6곳의 발전 자회사 대부분이 매해 손실만 기록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천풍력발전과 우곡태양광발전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들이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발전소를 가지고 있는 호남풍력발전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합작사라서 DMS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지난해 59억 원 가량의 매출과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골드윈드사와 합작법인으로 전환하면서 DMS의 지분율은 30%에 그쳐 7억 원대의 수익을 얻은 것이 전부다.

지난해부터 본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이 활황이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올해도 중국 패널업체들의 장비 수주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맞먹는 이익을 확보했다. DMS가 풍력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낼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국 디스플레이업계발 수주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며 "에너지발전소 사업 등 신사업 추진 여력도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