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호주달러채' 투자하는 공모펀드 나온다 미래에셋운용 설정 준비 중…"호주달러채, 고금리 메리트 높다"

강우석 기자공개 2016-09-19 09:53:2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호주달러(AUD)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인다. 이 펀드는 선진국 채권 중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호주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콘셉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라인업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미래에셋 호주달러우량채권 증권자투자신탁(가칭)'의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로, 법인마케팅본부 차원에서 판매를 준비 중이다.

clip20160912135232
'Bloomberg AusBond Composite 0+ Year Index'의 최근 1년 간 추이. 이 지수는 '미래에셋호주달러우량채권펀드(가칭)'의 참조지수로 활용된다. (출처: Bloomberg Markets)

이 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호주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는 정부채, 지방채, 은행채 등의 섹터별 금리 및 스프레드 수준 등을 고려해 구성한다. 투자 대상은 디폴트 위험 방지 차원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 기준 BBB-, 무디스 기준 Baa3 등급 이상의 채권으로 한정한다.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벤치마크 지수는 별도로 두지 않되,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호주의 단기채권지수(AusBond Composite 0+ Year Index)를 참고지수로 활용한다. 현재 뱅가드(Vanguard Australian Fixed Interest Index ETF)와 블랙록(iShares Core Composite Bond ETF)의 상품이 이 지수의 변동성을 추종하고 있다. 지수의 최근 1년 간 수익률은 6% 정도다.

김진하 글로벌채권운용본부장이 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2000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근무 중인 그는 사내에서 대표적인 해외채권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인도채권 및 미국채권, 달러회사채, 코리안페이퍼(KP·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표시채권)펀드 등 4조9000억 원 상당의 해외채권펀드를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채권이 선진국 채권 중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호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116%로 미국(1.666%), 한국(1.578%), 이탈리아(1.246%)보다 높다. 많은 선진국들의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향하고 있지만, 호주채권의 경우 고금리 메리트로 자금유입이 이어져 화폐가치의 절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호주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설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채권펀드(120억 원)'을 지난해 3월 설정한 데 이어, 올 4월과 5월에는 미국달러우량회사채펀드(법인전용 포함 1900억 원)'와 'KP펀드(1770억 원)'를 각각 내놓는 등 달러투자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호주는 국가신용도가 우수할 뿐 아니라 채권에 대한 수요 기반이 튼튼하다"며 "투자자들은 호주달러채권펀드를 통해 다양한 해외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