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런던서 2000만 달러 사모채 조달 1년물 3.95% 고정금리‥한진해운 사태 공모 여건 악화 반영
민경문 기자공개 2016-09-13 11:09:3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해외에서 2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모 발행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를 전후로 국내 해운회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 따른 불가피한 행보로 풀이된다. SK해운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사모채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왔다.SK해운 유럽법인인 에스케이쉽핑유럽피엘씨는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1400만 달러어치의 사모 달러표시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3.95% 고정 금리를 제공하는 형태다. SK해운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를 택했다"고 말했다.
SK해운은 12일에도 에스케이쉽핑유럽피엘씨를 통해 600만 달러 규모의 사모 채권을 같은 구조로 발행했다. 금리는 9일 발행한 달러채권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파악된다. SK해운은 내달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 조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K해운은 2013년 600억 원의 공모채를 발행한 이후 줄곧 사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다. 2013년 기관 수요예측에서 370억 원의 자금 확보에 그쳤다. 해운업 침체에 따른 신용위험이 해운회사들의 조달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해운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들어 SK해운의 사모채 발행은 꾸준했다. 지난 2월에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0억 원과 250억 원을 발행했다. 3월과 5월에도 각각 250억 원과 120억 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공모채 발행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 사태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SK해운은 지난해 11월 만기 3년물 사모 달러표시 변동금리채권(FRN)으로 4000만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김치본드로는 2년만의 외화 조달이었다. SK해운은 2013년 3월 만기 3년물 사모 외표채 1억 달러 가량을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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