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커버드콜' 틈새전략 투자 안정성 높여, 수익률 껑충 은행권 판매 호조
박상희 기자공개 2016-09-22 11:05:5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4년 여름부터 본격화된 배당주펀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조 단위로 몰려들던 자금도 마이너스 흐름이다. 와중에 미래에셋배당프미리엄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의 운용규모는 5756억 원이다. 연초 이후 1320억 원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연금저축전환형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 등 시리즈 펀드를 합하면, 전체 운용규모는 6500억 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배당주식형 가운데 자금 유입이 1000억 원을 넘어선 펀드는 없다.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 등이 각각 614억, 433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오히려 스타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에서 연초 이후 1062억 원이 빠져나갔고,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도 800억 원 유출됐다. 연초 이후 배당주식형 전체로는 4500억 원이 넘는 돈이 순유출됐다. 배당주펀드로 향하던 투자 열기가 대폭 꺾인 셈이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 유형 분류상 배당주식형이 아닌 주식혼합형으로 분류되지만, 포트폴리오나 투자전략이 배당주식형펀드와 유사한 상품이다. 더욱이 웬만한 배당주펀드보다 더 안정적인 성과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 신뢰를 높였다.
대표펀드(C-A) 기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7%를 기록 중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9.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배당주식형 평균 수익률(-1.39. 1.74%)를 앞서고 있다. 최근 3년 누적수익률은 27.13%로, 1년 평균 9% 안팎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의 투자 전략은 배당주펀드와 유사하다. 국내 주식 가운데 우선주 등 배당성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에 주로 투자해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배당성향 이외에 시가총액, 배당의 안정성, 투자종목의 유동성 등도 주요 고려사항이다.
다만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콜옵션을 매도해 주가 하락 시 손실을 커버한다. 주가 상승 시 콜옵션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보유 주식의 상승으로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주가 하락 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해당 펀드의 성과 안정성에 커버드콜 전략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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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우선주, LG화학우선주 등이 눈에 띈다. 그밖에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KT&G 등 전통적 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포진해 있다. TIGER200, KODEX200, KOSEF200 등 ETF도 주요 투자 자산이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삼성전자의 비중이 15% 정도로 펀드 내 비중이 가장 높다.
이 펀드의 책임 운용역인 이현경 상무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쓰기 때문에 정통 배당주펀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실제 주식 포트폴리오는 신영밸류고배당 등 배당주펀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면서 "올해 최고의 배당주는 삼성전자라고 보기 때문에 펀드 내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성과 안정성이 높은 만큼 판매 비중 역시 은행권이 더 높다. 운용 규모가 2082억 원으로 가장 큰 'C-A' 클래스 기준 KEB하나은행(옛 하나은행)의 비중이 16.5%, SC은행의 비중이 14.6%이다. 그밖에 미래에셋대우(14.36%), 미래에셋증권(12.47%) 등을 제외하면 국민은행(7.57%), 농협은행(6.42%), 신한은행(4.92%), 우리은행(3.62%) 등 주요 은행권에서 고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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