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D 꽂힌 농협은행, 판매고 10배 급증 올들어 600억 팔아…정기예금 대체제로 부상
서정은 기자공개 2016-09-26 11:31:3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올들어 지수연동예금(ELD)의 판매고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농협은행은 ELD를 원금보장, 정기예금 대비 높은 금리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정기예금의 대체제로 키우고 있다.농협은행은 지난 19일 '지수연동예금(ELD)16-8호'를 출시했다. 올 들어 출시된 8번째 ELD로 최저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다. 농협은행은 오는 29일까지 개인 및 법인을 대상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출시한 'ELD 16-8호'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금리가 결정된다. 최초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0% 이상 12% 이하 구간 범위 내에서 상승하면 연 1.0%에서 최고 2.32%까지 수익을 얻는 구조다. 최초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0%미만 이거나 12%를 초과한 적이 있는 경우 수익률이 연 1.00%로 조기 확정되는 '상승낙아웃'형 상품이다.
농협은행은 이 같은 구조의 ELD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상품 구조를 설명하기 쉬운데다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가 다른 지수에 비해 널리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 ELD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지난해에도 농협은행은 ELD 15-1호, 15-2호 등 총 2종을 출시했으나 판매고가 60억 원 대에 그칠 정도로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그러다 올해 기준금리가 1.25%로 낮아지면서 정기예금에 대신 ELD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농협은행 또한 이 같은 움직임을 포착, 적극적으로 영업점에 ELD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 덕에 연초 이후 이달 20일까지 농협은행의 ELD 판매고는 총 6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 비해 10배가 이상 급증한 셈이다.
농협은행은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ELD로 꾸준히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ELD가 보장하는 금리 수준도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정기예금 대비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농협은행의 예금상품이 1년 기준으로 1.2% 내외의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반해 ELD는 최저보장금리가 0.8~1.2% 내외다. 여기에 추가적인 수익률 상승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은 ELD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을 고집하는 고객들 위주로 ELD를 추천하고 있다"며 "이제 판매고를 늘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기초자산을 확대하기보다는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 상품을 꾸준히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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