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차이나 디스카운트 실감…소통의 질 높일 것" [중국 상장사에 묻다]⑦허이화 로스웰 한국사무소 대표

김병윤 기자공개 2016-09-23 13:33:07

[편집자주]

중국 상장사에게 국내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할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과거 일부 중국 상장사들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경험했다. 후발 주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멍에였다. 위험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에 출사표를 던진 중국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상장 전력과 사업 비전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스웰이 한국사무소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한국사무소 개설은 올 6월 코스닥시장 상장 때 시장과 한 약속이다. 중국기업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없애려는 의지다. 허이화 로스웰 한국사무소 대표(사진)는 업무와 더불어 한국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해야 하는 책임감 때문이다.

허이화 한국사무소 대표는 이사회 비서직도 맡고 있다. 국내의 비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개념으로, 대표와 가장 가깝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주요 경영사항 등을 협의하는 직책이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시 그녀의 노력이 묻어난 결과물이다.

로스웰인터내셔널_허이화한국지사장_인터뷰사진

"이사회 비서는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직책일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이사회에서 임명하는 비서는 회사의 내부 관리와 대외 소통, 전략적 방향 등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다.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고, 책임자가 임명되는 부분에서 그러한 점이 반영됐다. 회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대표의 이념을 잘 알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허이화 한국사무소 대표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할 예정이다. 두 국가를 직접 체험하면서 소통의 질을 높이려는 의도다.

"한국에는 추석 연휴가 끝날 즈음 입국했다. 한 달에 절반은 중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한국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최근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생활도 필요하다. 중국의 영업 환경과 전기차 시장 동향을 파악한 뒤, 한국 시장에 정확히 전달할 것이다. 임기는 별도로 있지 않으며, 특별한 사항이 아니고서는 오래도록 한국사무소를 담당할 예정이다."

로스웰 역시 IPO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그 과정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실감했고, 그 정도는 생각보다 컸다.

"로스웰에서 5년 정도 근무했다. 신사업부터 고객사, 정부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IPO 역시 거의 모든 작업에 관여했다. 어느 시장에 상장을 할지를 고민하면서 한국·유럽·홍콩 등 시장 조사부터 거래소·금감원·주관사 등 유관 기관과도 접촉했다. IPO를 진행하면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생각보다 높게 다가왔다.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만만치 않았다. 유관 기관들의 심사가 엄격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들었다. 주관사나 회계법인 등과도 초기에는 법적인 문제 등을 겪으면서 효율성이 많이 떨어졌었다. 다행히 네트워크를 잘 다진 덕분에 성공적인 IPO를 이끌어냈던 것 같다."

로스웰 역시 중국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화적 차이도 느꼈다.

"중국과 한국팀원들 간에는 문화적으로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확실히 한국인들은 업무적인 부분에서 세밀하다. 중국이 업무 처리를 더 넓게 보고 다양한 방식을 생각해 낸다면, 한국은 세세하게 짚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는 문화적 차이가 적기 때문에 한국 증시 입성을 선택했다. 한국은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세계적인 지명도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언급한 문화적 차이나 사고방식의 간극은 해결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한국사무소 설치의 역할이 그런 것이다. 투자자나 관계사들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답변을 하고 소통을 하려고 한다."

디스카운트 해소에 있어 주관사와 IR 대행사 등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일을 함에 있어서는 중국이나 한국에서의 차이를 못 느낀다. 상장을 주관한 신한금융투자나 서울IR이 투자자나 언론과의 소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사무소 설립 이유 중 하나가 한국 내 동종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구축이다. 또 시장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중국 기업은 언제든 소통을 할 수 있고,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 신한금융투자와 서울IR의 역할도 중요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