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권자문, 사모 CB로 투자 중심축 이동 [메자닌 투자 돋보기] 에스맥 전환사채 200억 원 인수
최필우 기자공개 2016-09-28 11:14:2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6일 13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로 공모 발행 전환사채(CB)에 투자하던 한국채권투자자문이 사모 전환사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모 전환사채를 대량 인수하면서 공모 전환사채 투자 비중을 넘어설 전망이다.한국채권자문은 에스맥이 지난 20일 7회차, 8회차 각각 1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전량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한국채권자문 사모 전환사채 투자금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사모 전환사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담보를 통한 신용 보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담보를 잡아 손실을 방지할 수 있으면 금리 조건이 더 나은 사모발행 전환사채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에는 에스맥과 에스맥 관계인이 보유한 타 회사 주식을 담보로 잡아 안정성을 강화했다.
한국채권자문 관계자는 "디폴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모 전환사채에는 투자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담보를 제공하는 발행사가 늘어나면서 사모 전환사채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맥의 7회차, 8회차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 4%다. 최근 발행되는 전환사채 중 이자율이 0%인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전환가액은 7635원이고 액면가인 500원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주가는(23일 종가 기준) 7690원이다.
만기는 7회차가 2019년 10월 6일, 8회차가 2019년 10월 13일이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발생 기간은 18개월로 설정돼 2018년 2월 부터 세 달에 한 번씩 행사할 수 있다.
금리와 풋옵션 발생 기간 조건은 평이하지만 매도청구권(콜옵션)은 포함되지 않은 건 장점이다. 콜옵션 적용 전환사채는 주가 상승 시 프리미엄만 받고 옵션 권리자에게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에스맥은 방송 장비 및 무선통신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 477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부터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영업손실은 266억 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부채는 235억 원에 달한다. 작년 말 112억 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주가는 올해 초 2500원 대 까지 떨어졌으나 8000원 대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채권자문 관계자는 "채권을 전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인수를 결정했다"며 "당분간 신용이 보강된 사모 전환사채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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