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코리아 경영진, 상장 앞두고 지분 취득 日 ABC마트 지분 0.04% 매입···"원활한 IPO 위한 당근책"
민경문 기자공개 2016-09-30 10:54:1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운동화업계 '카테고리 킬러'인 ABC마트코리아의 최대주주 일본 ABC마트가 이기호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에 일부 지분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ABC마트코리아의 연내 거래소 상장 작업을 원활히 성사시키기 위한 '당근책'으로 해석되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ABC마트 본사는 보유중인 ABC마트코리아 지분 0.04%를 등기 임원인 이기호 대표와 이민수 이사 등에 매각했다. 처분 시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5일 예비 심사 청구서를 내기 이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ABC마트코리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주식 매각은 등기 이사 2명에게만 이뤄졌다"며 "이기호 대표이사 등 임원진의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번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까지 100%였던 일본 ABC마트 본사의 지분율은 99.96%로 줄어든 상태다.
주당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향후 증권신고서에 제시될 공모가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작업을 둘러싸고 경영진의 동기 부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BC마트코리아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2008년 영업점 확대를 위해 추진한 IPO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발목을 잡히면서 무산됐다. 2011년에는 거래소 예심청구까지 진행했지만 정작 일본 ABC마트가 상장을 반대하면서 일정을 철회해야 했다.
당시 안영환 전 대표는 보유중인 지분 32%를 일본 본사에 넘기면서 회사를 떠난 바 있다. 5년이 지난 지금 일본 ABC마트는 일부 지분을 다시 경영진에 매각하면서까지 자회사 상장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ABC마트코리아는 자금 조달 의지만 드러낼 뿐 구체적인 상장 목적은 밝히지 않고 있다.
지분을 취득한 이 대표는 1992년 부산 동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학산 비트로에 입사했다. 이후 메이슨 인터내셔널(1998~2003년)을 거쳐 2003년 ABC마트에 입사했다. 최고운영책임자로 8년간 근무한 뒤 2011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민수 이사의 경우 2003년 6월 입사해 명동 1호점 점장을 지낸 인물로 점포 개발 업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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