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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원인사 앞당긴 이유는 예년보다 한달 먼저 11월 실시…박창민 체제 서둘러 안착 목적

이상균 기자/ 김장환 기자공개 2016-10-05 08:15: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정기 임원인사를 11월로 앞당긴다. 박창민 사장 부임 후 첫 번째 인사로 조직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진행해왔던 인사 시점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졌다. 대우건설은 지난 5년간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처럼 서둘러 인사를 진행하는 것은 외부인사로 처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박창민 사장이 서둘러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인사 교체 폭이 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우건설 조직 안팎에서는 전략기획본부 등 핵심부서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 맞춰 박 대표가 33년간 몸담은 현대산업개발 출신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대우건설 고위관계자는 "박 대표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인사들이 현대산업개발에 많기 때문에 이들이 대우건설로 옮겨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동시에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수익성 낮은 발전사업과 플랜트사업을 합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올해 6월말 기준 발전사업과 플랜트사업 매출액은 7447억 원과 8240억 원으로 대우건설의 총 매출에서 각각 13.3%와 14.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사업의 영업 손실은 총 783억 원(플랜트 -767억 원, 발전 -16억 원)에 달한다.

해외인프라 사업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매출액 비중은 12.8%이지만 영업 손실액은 1676억 원으로 6개 사업 중 적자 폭이 가장 크다. 이 때문에 해외인프라 사업은 인력 감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엔지니어링본부 내 구매팀을 외주구매본부로 통합시키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이 국내 주택부문 전문가인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주택사업부를 한층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주택사업은 매출액 비중 29.4%, 영업이익 2647억 원으로 6개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전문가인 박 대표가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로 조직개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업부문별 손익구조를 살펴봐도 주택사업 강화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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