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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오너3세, 지배력 확대 방안은 경영능력 입증, 지분율 1% 미만…가족회사 효림산업 인수 가능성

이윤재 기자공개 2016-10-04 07:19: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세 경영을 본격화한 남태훈 국제약품 부사장이 지배력을 어떻게 확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지분율이 1%도 안돼 경영권 승계를 위해선 지분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남 부사장이 이끄는 화장품 사업이 승계 재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제약품은 창업주 고 남상옥 회장의 아들인 남영우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확고한 지배력이 갖춰져 있다. 남 명예회장 지분율은 8.48%(140만 7543주)에 불과하지만 형제들과 함께 소유한 비상장사 효림산업의 국제약품 지분율이 23.67%(393만 1616주)에 달한다. 직간접 지배력이 30%에 육박하는 셈이다.

남 명예회장의 장남인 남 부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9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국제약품 소수 지분을 매입해왔다. 하지만 6월말 기준 지분율은 0.56%(9만 3821주)에 불과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까지는 갈 길이 멀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여러 시나리오 중 가능성이 높은 건 남 명예회장으로부터 효림산업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다. 비상장사인 효림산업은 상대적으로 지분 취득이 용이하다. 남 명예회장하고만 지분양수도 거래를 체결하면 돼 외부노출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환경설비 설치업이 주력인 효림산업은 최근 전방산업 악화 여파로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다. 1200억 원을 웃돌던 매출액도 900억 원대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10억 원으로 하락했다. 한동안 전방산업 업황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효림산업 가치가 낮아질 수 가능성이 높다.

승계재원으로는 남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국제피앤비가 꼽힌다. 지난해 설립된 국제피앤비는 화장품 오리지널 로우(raw), 이오에브리원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남 부사장은 설립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제약품은 국제피앤비 지분이 20.62%이지만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실상 나머지 지분은 오너일가인 남 부사장 등이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3세 경영을 시작한 남 부사장의 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남 부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국제약품 영업관리실 이사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1월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경영활동 전면에 나섰다.

당시 국제약품은 2014년 영업손실 14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내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너 3세인 남 부사장 체제하에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1억 원을 거둬 1년 만에 턴어라운드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16억 원으로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제약품은 일찌감치 3세 경영 체제로 돌입했는데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양새다"며 "본업인 제약업 외에도 화장품 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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