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캐피탈사 신용평가, 펀더멘털 집중해야" 서신평 "자동차금융 급성장, 은행 후광효과…유동성 리스크 주의해야"
김병윤 기자공개 2016-09-30 10:54:4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은행계 캐피탈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레버리지를 확대하는 공격적인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계 캐피탈사의 적극적 확장은 모회사와 연계된 우수한 조달능력이 있어 가능하다. 하지만 급성장의 이면에는 유동성·신용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은행계 캐피탈사 본연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서울신용평가는 '자동차금융 은행계 프리미엄 다시보기'라는 레포트를 9월 웹진을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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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서울신용평가 신용평가 2실장은 29일 "자동차금융 시장은 완성차계(Captive)와 기업계(비은행계) 캐필탈사의 성장은 정체된 반면 은행계 캐피탈사는 매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계 캐피탈사는 2011년 이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올 6월까지 은행계 캐피탈사는 2.8배 성장을 기록했다. 캐피탈사들 간 성장세 차이는 리스크(레버리지) 관리에 대한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실장은 "은행계 캐피탈사의 성장은 레버리지 관점에서 보면 명확하다"며 "완성차계는 레버리지에 대해 엄격한 반면 은행계열은 공격적인 레버리지 정책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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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캐피탈사가 공격적 레버리지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모기업과 연계해 자금조달 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계와 기업계 간 조달금리 차이는 2013년 31.2bp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달금리 차이는 58.4bp를 기록했다.
은행계 경우 높은 성장세와 동시에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산성장에 의해 실질적인 위험 요소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실장은 "은행계열의 실질 연체율은 완성차·기업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빠른 자산성장은 연체율·대손부담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표상 수치보다는 자산의 질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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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실장은 캐피탈사가 시장성 자금조달에 의존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해외의 경우 24개월 도래 차입금 규모 대비 보유 유동성 정도로 유동성 관리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은행계 캐피탈사의 단기성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현금·예치금만 포함) 비중은 7.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캐피탈사의 가계대출 범위에서 오토론을 제외하는 여전업법 시행으로 향후 자동차금융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며 "캐피탈업의 시장신뢰형 자금조달구조를 고려할 때 유동성·신용위험 관리정책이 중요하며, 모기업의 후광효과보다는 캐피탈사의 펀더멘털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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