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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대표 "현대상선, 세계적 해운사로 발돋움" "머스크로의 피인수 가능성은 희박"

김성미 기자공개 2016-09-30 10:08:0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30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머스크의 현대상선·한진해운 인수설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현대상선은 세계적인 해운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30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대상선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유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유 대표는 이날 취임식을 통해 임직원들과 첫 대면의 시간을 가졌다.

20년간 몸담았던 친정에 2년 반만에 돌아온 유 대표에게 소감을 묻자 "한 달 동안 업무 파악이 어느 정도 됐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익력이 약화돼 회사에 대해 좋은 않은 이야기가 많았다.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뢰 회복을 통해 수익력을 향상시켜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화주들과의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최근 화주들을 다시 만나보면 현대상선이 과거부터 쌓은 저력을 느낄 수 있다"며 "현재 여러 가지 주변 상황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많은 성원과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도입할 것이란 업계 전망에 대해 "아직 수국이 개선되지 않아 신중하게 검토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 대표는 취임사에서 현대상선이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로 남은 만큼 직원들도 자긍심을 갖고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직원들의 피로도가 축적됐지만 심기일전해 세계적인 해운사로 발돋움하자고 격려했다"며 "한진해운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대상선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선사인 만큼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요청했다"고 취임사를 설명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CFO)는 2M과의 얼라이언스 출범 준비에 대한 질문에 "미국과 중국은 신고가 아닌 승인이 필요해 절차가 까다로운 것이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머스크·MSC와 맺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이 내년 4월 출범함에 따라 글로벌 무대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 각 국가별로 신고와 승인을 통해 허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유 사장은 2012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현대상선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이 회사에 20여년 넘게 근무한 정통 '해운맨'이다. 현대종합상사,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한 뒤 2002년 구주본부장, 2006년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상선의 자회사인 해영선박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고 2014년부터는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일했다. 유 사장은 경영진추천위원회로부터 CEO 최종 후보자로 통보받은 직후부터 현대상선을 방문해 회사와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현안을 챙기고 30일 정식 취임했다.

유창근 대표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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