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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풀무원, 3년 만에 회사채 발행 추진 차환용 회사채 3년물 300억원...자회사 풀무원식품 지원 마무리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06 08:25:0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자본시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풀무원(A-, 안정적)이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풀무원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내달 초 3년물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는 이날 제출하며 수요예측은 오는 6일 이뤄진다. 주관사는 SK증권이 맡았다.

풀무원은 희망 금리 밴드 상단을 15bp까지 열어둘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풀무원의 지난달 30일 3년물 개별 민평은 3.16%를 나타냈다. 금리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된다면 3.3%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20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이 채권은 지난 2013년 발행된 물량이다. 풀무원은 차환을 위해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이 채권의 금리는 4.43%로 이번에 발행을 마무리하면 1% 이상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지난해 6월 2000억 원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추진했다. 전체 지분의 15% 안팎에 달하는 물량을 새로 찍을 정도로 규모는 상당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풀무원식품에 투자한 전환우선주(CPS)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GDR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했다.

풀무원의 핵심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해외 자회사 실적에 발목을 잡혔다. IPO를 전제로 전환우선주에 투자한 어피너티는 IPO가 사실상 무산되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유상소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2011년 9월 풀무원식품에 1000억 원을 투자한 어피너티는 2015년 7월 1482억 원의 자금을 손에 쥐었다.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에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했지만 GDR 발행은 풀무원의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GDR 신주 물량이 상당해 주가가 하락했고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대폭 희석되면서 GDR 발행을 포기했다. 풀무원은 계획을 바꿔 영구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영구 전환사채(CB)를 각각 400억 원과 300억 원 발행해 풀무원식품의 자본을 확충하는데 자금을 사용했다.

올해 1월에는 풀무원식품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신용 보강도 실시했다. 풀무원식품은 'IBK-SKS 중소중견 글로벌투자 파트너쉽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대상으로 500억 원의 RCPS를 발행했다. 풀무원은 풀무원식품이 주주간 약정을 위반하는 경우 주당 7만 원에 연 9%의 이자를 가산한 금액으로 RCPS를 인수한다. 풀무원식품이 상환 청구된 RCP를 제 때 갚지 못할 경우에 투자자는 풀무원에게 원리금 대납을 요구할 수 있다.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에 대한 지원 부담으로 풀무원의 신용도는 약간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원 부담을 풀무원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고 풀무원식품의 안정적인 사업성 덕분에 신용등급 방어에는 무난히 성공했다. 지난 1월 RCPS 신용보강으로 어피너티의 유상소각으로 인한 지원이 마무리됐다는 점도 풀무원의 신용도에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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