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S전선 자회사 빌드윈, '미운오리' 벗어날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6년 만의 '흑자전환' 가능성

현대준 기자공개 2016-10-06 08:13:5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 자회사인 빌드윈(옛 알루텍)이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줄은데다, 성수기인 하반기엔 이를 상쇄할 만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유상증자를 통해 수차례 자금을 지원해 준 LS전선의 시름이 덜어질 지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빌드윈은 올 상반기 매출 130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8억 원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빌드윈 그래프

빌드윈은 LS전선이 건축외장재(커튼월) 사업 진출을 위해 영국 슈미들린 U.K.와 공동설립한 회사다.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커튼월과 도시 경관재 설계와 제작·시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LS전선이 지분 100%를 확보해 단독 운영하고 있다.

빌드윈은 모기업인 LS전선 입장에서 '미운 오리새끼'였다. 최근 6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연결기준 실적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빌드윈은 2010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후퇴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09년 1314억 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277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누적 영업손실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90억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모회사인 LS전선 현금 곳간도 축냈다. 빌드윈이 적자 지속으로 부분자본잠식에 빠질 때마다 LS전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지원을 해줬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올 상반기까지 빌드윈에 네 차례에 걸쳐 총 390억 원을 수혈했다.

2012년 말 1313%에 달했던 빌드윈 부채비율은 2013년 LS전선의 자금 지원 효과 덕에 133.8%로 하락했지만 2014년말 293.8%, 2015년 말 497%로 되레 악화됐다.

빌드윈 요약 재무제표

하지만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영업손실이 2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어 흑자전환과 재무건전성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가 건축외장재 성수기이기에 상반기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흑자전환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빌드윈이 진행하고 있는 경관재와 건축 사업은 연말에 실적이 양호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빌드윈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되면 LS전선도 자금 유출 부담을 크게 덜게 된다. 빌드윈은 지난 4월 1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이 200% 이하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이자율이 높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 4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빌드원이 사업 수주를 위해 입찰에 나설 때 높은 부채비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개선으로 빌드윈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