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공모채 결국 포기? 사모채로 선회 수요예측 연달아 참패, 유동성 확보 절실
김진희 기자공개 2016-10-06 08:24:4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고심 끝에 사모채 조달로 돌아섰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투심 잡기에 사실상 실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채 외에도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100억 원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다. 표면금리는 지난달 초 발행한 공모 회사채와 같은 5.5%다. 아시아나항공의 사모채 발행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세 번의 회사채는 공모로 발행했다. 사모채로의 선회는 지난 회사채 발행에서 난항을 겪은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4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 안에 들어온 자금은 30억 원에 불과했다. 당초 1000억 원 발행을 검토했다가 절반 이하로 물량을 줄였지만 대규모 미배정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희망금리밴드 상단 5.5%로 발행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수요예측에서는 전량 미배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BBB0'라는 낮은 신용등급에 '부정적' 등급전망까지 달린 상태인 점이 공모채 발행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투자적격등급 마지노선인 'BBB-'보다 한 노치(notch) 높은 수준이다.
올해 6월 아시아나항공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899.5%다. 2011년 이후 이어진 수익성 저하와 금융리스차입금 증가가 겹쳐 재무건전성 저하로 이어졌다.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확충 추이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금호터미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딜 규모는 2700억 원이다. 최근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662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상장 후 17년 만에 처음 실시하는 유상증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대규모 부채비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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