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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반토막’ 에코플라스틱 하반기 반전할까 현대·기아차 파업 여파로 생산량 감소..하반기 전망도 ‘부정적’

이호정 기자공개 2016-10-07 08:23:2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퍼(Bumper)와 콘솔(Console) 등 자동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에코플라스틱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 상승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에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에코플라스틱은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원가절감 및 거래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터라 하반기 전망이 썩 밝지만은 않은 상태다.

에코플러스는 올 상반기 5604억 원의 매출과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68.4% 감소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33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5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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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엇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도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과 무관치 않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 169만 2710대로 전년 동기보다 12만 7488대 감소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원가절감에 나섰다. 에코플라스틱이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현대·기아차에서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직접적 타격을 받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수지 등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도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투자를 늘린 탓에 차입금이 증가해 금융비용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에코플라스틱의 매출원가는 537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억 원 증가했고, 차입금(2003억 원)은 이 기간 185억 불어 금융이자(32억 원)가 3억 원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도 "사출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재료 가격이 원래도 비싼 편이었는데 올해는 더욱 인상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외 인건비와 경비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의 증가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도 썩 밝지 않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의 파업이 몇 개월간 지속되면서 제품 생산량이 감소로 인한 공장가동률도 뚝 떨어진 상태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상반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43억 원에 불과한 상태지만, 신차종 대응 등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투자는 438억 원에 달한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부담 확대로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는 이유다.

에코플라스틱 관계자 역시 "현재까지 실적 개선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라 현대·기아차 임단협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적으로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치로 드러날 수준은 안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 초 르노삼성 SM6에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한 것처럼 수익성 개선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고객다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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