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인니법인 빌딩 인수용 부동산펀드 나온다 하나자산운용, 230억 규모 모집…하나생명·개인자산가 동시 투자할듯
이충희 기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6-10-13 11:20:4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운용이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PT Bank KEB Hana) 본점 빌딩 인수를 위한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다. 하나자산운용은 기관과 개인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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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으로 활용될 빌딩은 현재 자카르타 중심업무지구(CBD) 내에 33층 규모로 건설 중이다. 오는 2017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이 중 9~16층까지 총 6개 층을 매입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미신 등의 이유로 빌딩에 13층과 14층을 두지 않고 있다.
6개 층을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취득부대비용 등을 합해 총 570억 원(5100만 달러) 정도다. 펀드로 230억 원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미 달러화 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미 4200만 달러에 매입을 완료해 뒀는데 매수자 지위를 오는 12월 펀드로 이전할 예정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새로 만드는 부동산 사모펀드의 예상 수익률로 6%대 초반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수익률 5%대 후반으로 예상됐으나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 PB센터 측의 요청이 있어 수익률은 다소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하나은행은 현지에서 대출 금리를 소폭 하향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나자산운용은 인수한 빌딩을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 20년 동안 임대하는 계약을 최근 확정했다. 사모펀드의 운용기간은 5년으로 정했고 이후 엑시트(Exit)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5년 뒤 펀드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KEB하나은행의 여러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곳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268억 원을 기록, 다른 해외법인들을 모두 능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10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현지 120개 시중은행 중 규모로 따지면 30위권에 위치해 있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에서 5년 내 톱 10 은행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수익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을 전후로 현지 부동산 시세 상승 가능성도 있어 향후 자산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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