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육성 방안, 신용등급 영향 미미" 한신평, "고위험 투자 유도, 신용도에 부정적…리스크프로파일 저하"
배지원 기자공개 2016-10-11 16:21:2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초대형 IB 육성 방안에도 증권사의 추가 자본확충 유인은 크지 않다는 분석과 함께, 고위험 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한국신용평가는 "초대형 IB육성방안은 명(明)과 암(暗)이 나뉘는 정책"이라며 "증권업의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증권사들의 리스크 프로파일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초대형 IB 육성 방안 발표를 통해 증권업 대형화 유도의지를 내보였다. 이번 정책을 통해 증권업 대형화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다만 안지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자본 4조 원 이상을 확보했을 때 주어지는 혜택이 크지 않아 대규모 증자를 단행말 만큼 매력도가 높지 않아보인다"며 "자본 4조원 이상 IB의 신용등급이 단기간 내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 안 연구위원은 "이번 정책은 고위험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에서신용도 상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금융 증대나 레버리지 확대, 건전성 분류 완화 정책에 부합하도록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경우 리스크 프로파일이 저하돼서다.
안 연구위원은 "그 동안 대형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지지해 온, 비교적 낮은 리스크 부담과 높은 자본완충력이라는 장점을 희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IB 사업부문 확대는 수익성 제고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실적의 변동성이 크고 건당 익스포저가 높아 이익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익변동성 확대나 자본완충력 저하 여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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