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리치과기, IPO 수요예측 성공 중국기업 불구, 기관 경쟁률 100대 1 넘긴 듯…기관투자가 눈높이 반영
신민규 기자공개 2016-10-14 09:26:0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기업 그레이트리치과기(Great Rich Technologies Limited )가 두산밥캣 상장 연기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두산밥캣발 기업공개( IPO) 시장의 한파가 우려됐으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레이트리치과기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관련 업계에선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그레이트리치과기는 수요예측 실시 당일만 해도 두산밥캣이 상장을 연기하면서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됐다. 하지만 기관투자가 눈높이에 맞는 공모가 밴드를 제시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트리치과기는 정밀 코팅 기능성 신소재 및 고분자 박막자재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교기업을 미래나노텍, 신화인터텍, 율촌화학으로 선정해 주가수익비율 26.93배를 적용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주당 공모가는 1만3983원이었지만 할인율을 무려 57.09~71.39% 적용해 밴드를 4000~6000원으로 낮췄다. 이를 감안한 예상 시가총액은 2700억~4050억 원 수준이었다.
수요예측이 성공하면서 공모규모는 공모가 수준에 따라 최소 675억 원에서 1000억 원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NH투자증권과 발행사는 공모가를 확정해 오는 17일부터 공모청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레이트리치과기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연결기준 매출액 164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88억 원, 당기순이익은 350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기업치고는 상당한 실적이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입장을 고려해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트리치과기는 정밀 코팅 신소재로 분류되는 OCA광학테이프, AB양면테이프, 방수방진 광학 양면테이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의 터치스크린 접착이나 액정 필름에 많이 사용되는 부품이다.
세계 2위 노트북 생산업체인 대만 Compal사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해 있는 점 등이 투자 매력 포인트로 부각됐다. Compal사의 경우 그레이트리치과기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팀을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두산밥캣 상장 연기로 IPO 시장 한파가 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관들이 개별 기업별로 공모주 투자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주 진행되는 그레이트리치과기, 코스메카코리아 등에 대해 투자 매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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