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영향, 농협손보 손해율 비상 지급보험금 210억 추산…지난해의 39.7% 수준
윤 동 기자공개 2016-10-14 10:36:0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농협손해보험의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이 예년 대비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1일 기준 태풍 피해로 발생한 손해보험 종목별 추정 피해 현황을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손보업계에서 태풍 피해로 신고된 손해액은 1433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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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손해액 중 18.7%를 차지하는 농작물 손해액이다. 자동차·재물보험 손해액은 10여개 이상의 손보사에서 신고된 손해액을 합산한 것이다. 풍수해보험 손해액도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농협손보 등 5개 손보사의 수치가 합산됐다. 각 개별 보험사가 감당해야할 손해액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작물재해보험은 농협손보만 판매하고 있다. 268억 원의 농작물 손해액은 모두 농협손보 혼자 감당해야 한다.
다만 268억 원의 손해액 전부를 농협손보가 지급해줘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고된 피해건수 중 보험금 지급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으며, 보험금을 지급하더라도 손해액의 10~20%는 보험가입자가 스스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신고된 손해액이 대부분 보험금 지급사유에 해당한다고 가정한다면 농협손보가 약 210억 원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해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농협손보 농작물재해보험의 지급보험금 529억 원의 39.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 이후 낮게 유지됐던 농협손보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이 올해는 예년보다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보사 관계자는 "다행히 태풍이 경북 사과 농장을 빗겨가 농작물 손해액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며 "그렇더라도 농협손보는 올해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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