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악재불구 영업익 ‘1조 돌파' 갤노트7용 OLED 공급 효과…4Q는 6000억으로 감소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16-10-14 08:15:1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 선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는 단종이 결정됐지만 갤럭시노트7의 초반 흥행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13일 다수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1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3분기 OLED사업부문에서 9200억 원,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문에서 8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2분기(1조830억 원) 이후 13분기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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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와는 극명히 대비되는 성과라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30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분기 영업이익은 1386억 원에 그쳤었다. LCD사업부의 공정개선 작업 실패로 수율이 하락한 것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3분기 수익성개선을 주도한 것은 OLED사업부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7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OLED공급량이 늘었다는 평가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이 단종 전까지 250~300만대 가량 출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서 150만대 가량이 지난 9월 리콜됐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이 만큼의 물량을 추가로 더 납품하게 됐다.
더불어 오포나 비보 등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 전략폰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을 채택한 효과도 수익성 개선을 도왔다는 평가다. 오포와 비보는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각각 6.5%, 4.6%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11.1%로 삼성전자(21.4%)와 애플(11.2%)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다.
대규모 적자상태에 있던 LCD사업부도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LCD사업부는 1분기 8000억 원대 후반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도 적잖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는 LCD패널 판가 상승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TV용 LCD 패널 평균가격은 32형부터 50형까지 모두 연초 대비 상승세에 있다. 32인치 패널가격은 3월 말 52달러에서 8월 말 68달러로, 40인치는 같은 기간 83달러에서 101달러로 상승했다. 50인치는 7월말까지 125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8월 들어 131달로 올랐다.
다만 LCD패널가격 상승효과에도 LCD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이 소규모에 그쳤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수율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분기 실적전망은 밝지 않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용 OLED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여파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4000억 원 가량 줄어든 6000억 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OLED패널 발주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와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LCD사업부는 판가상승 지속과 수율 개선 등으로 소폭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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