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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 중단했던 '공모채' 재추진 앞선 6월 발행 연기, 600억 조달 예정···대림산업 수요예측 흥행 '고무'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17 09:54:3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코퍼레이션(A0)이 앞선 6월 중단했던 공모채 발행을 재추진키로 결정했다. 대림산업이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서 대박을 내며 흥행몰이 성공하자 빠른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코퍼레이션이 회사채 발행을 완료하면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에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코퍼레이션은 내달 초 6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두고 주관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조달 자금을 운영비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6월 1350억 원에 달하던 CP를 대부분 상환하면서 추가 운영자금이 필요해진 상황. 현재 CP 잔액은 단 150억 원에 그친다. 올 들어 사모사채 발행은 총 두 차례에 걸쳐 350억 원을 조달한 게 전부다.

시장 관계자는 "대림코퍼레이션이 최근 회사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조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CP 등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내부자금 확보가 필요해진 만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그룹의 핵심 '몸통' 역할을 하는 대림산업은 지난달 2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건설업황을 보는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 탓에 수요확보를 예단할 수 없었지만 뚜껑을 열자 최초 공모액(1000억 원)의 4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되레 증액발행에 성공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수요예측 성공을 발판으로 회사채 재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 신용등급(A+)보다 한 노치 낮은 신용도지만 조달 여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실제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모회사(지분율 21.7%)이자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다.

대림코퍼레이션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번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첫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500억 원 조달에 나서 1050억 원의 기관 수요를 끌어 모았다. 앞선 회사채 조달에서도 500억 원 모집에 14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0(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대림I&S와의 합병 이후에도 재무구조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낼 것이란 점이 반영됐다. 선박, 대림산업 주식 등 보유 자산에 기반한 대체자금 조달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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