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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5000억 증자, 인수금융 힘 받는다 수익성 낮아진 전통 IB 대체재 부각

민경문 기자공개 2016-10-20 15:24:4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5000억 원의 실탄을 어디에 쓰게 될까. 내부적으로는 IB부서의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른 인수금융이 추가 실탄 지원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증자, 회사채, 기업공개(IPO) 등 전통 IB 영역에서의 수수료율 하락세 등도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월 5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완료했다. 100% 지분을 가진 신한금융지주가 전액 출자하는 방식이었다. 5000만 주를 주당 1만 원에 주주 배정했다. 올해 상반기 말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2조 5165억 원이었지만 3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당초 인수합병(M&A)를 통한 몸집 불리기 가능성도 있었지만 신한의 선택은 유상증자였다.

현재 증자 활용 방안을 놓고 내부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트레이딩부서와 자기자본투자(PI) 등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받은 뒤에는 인하우스 헤지펀드 설립도 준비중이다. 신한금융지주의 CIB복합 점포 등과 연계해 기업신용공여(대출) 업무에도 나설 방침이다.

증자와 관련해 IB그룹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역은 인수금융이다. 유상증자, IPO, 회사채 주관과 같은 전통 IB와 달리 직접 자금을 집행하는 부서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향후 자금 회수(엑시트)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거래 집행과 동시에 수수료 수입이 보장된다는 점은 경영진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인수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말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IMM PE가 주도하는 1900억 원의 교보생명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첫 인수금융 딜이었다. 올해 3월에는 할리스커피 경영권 지분을 담보로 400억 원을 차입하는 거래를 주선하기도 했다. 이 밖에 한솔케미칼의 500억 테이팩스 인수금융, B&B코리아 인수금융 등을 맡아 진행했다.

이미 M&A부서 내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인수금융이지만 1조 원 내외의 자금을 집행하는 일부 대형 증권사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수준이다. 올 들어 인수금융에 투입된 자금은 1000억 원 정도다. 다만 이번에 5000억 원의 자본확충을 단행하면서 인수금융에 활용 가능한 실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인수금융 거래액이 향후 3년 안에 4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5명 내외에 불과한 실무 인원도 외부에서 추가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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