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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금융 P2P업체 '렌더스' 6개월째 개점휴업 전산시스템 검수기간 길어져…합병설 부인 "논의한 적 없다"

원충희 기자공개 2016-10-20 09:40:1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과 손잡고 기관연계형 P2P대출플랫폼을 선보이려 했던 옐로금융그룹 소속 P2P금융업체 렌더스가 6개월째 개점 휴업상태다. 전산시스템 검수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진데다 금융당국에서 논의 중인 P2P대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다 서비스 일자가 늦어졌다.

19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옐로금융그룹과 웰컴저축은행이 손잡고 지난 4월 출범한 P2P대출업체 렌더스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개점휴업 상태다. 올 한해 대출실행 목표액을 300억 원으로 잡고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아직 대출 및 투자서비스가 개시되지 않고 있다.

옐로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연계하려면 두 개 회사의 전산시스템이 문제없이 연결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전산시스템 검수를 완벽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어 오래 걸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또 금융당국이 논의 중인 P2P대출 가이드라인에 잘 부합하는지도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렌더스는 여타 P2P대출업체와 달리 '기관연계형'이란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웠다. 웰컴저축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저축은행은 신용평가 및 대출심사를, 렌더스는 인터넷플랫폼을 통한 모금 및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모델을 가진 곳은 전북은행과 연계한 P2P대출업체 피플펀드와 렌더스 둘 뿐이다. 특히 저축은행 연계모델은 렌더스가 처음이다.

하지만 기관연계형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델이라는 게 P2P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2P금융은 결국 중개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이라 중개수수료가 수익의 전부다. 기관연계형의 경우 이를 서로 나눠야 하기 때문에 P2P금융업체의 수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더구나 P2P금융은 10% 중금리 대출을 모토로 하는 만큼 중개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없는 업종이다.

P2P대출업체 관계자는 "P2P금융은 결국 중개수수료를 수익원으로 삼아야 하는데 기관연계형 모델은 중개수수료를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마진이 박하다"며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과 전산을 연결하는 것이 어려운데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서류 등도 많아 기존 P2P금융업체보다 업무가 번거롭다"고 설명했다.

이러다보니 핀테크업계 일각에서는 옐로금융그룹이 렌더스를 소속 P2P대출업체인 올리소셜펀딩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옐로금융그룹 산하에는 이미 어니스트펀드, 올리소셜펀딩, 렌더스 등 P2P금융업체가 3개나 있어 사업중복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옐로금융그룹의 투자를 받고 자회사가 된 어니스트펀드와 달리 올리소셜펀딩과 렌더스는 사내벤처 형태로 탄생한 업체들이라 합병을 한다면 이 두 회사가 유력하다는 설이다.

이에 옐로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올리소셜펀딩과 렌더스의 합병 등을 논의한 적 없다"며 "렌더스의 경우 서비스 개시일이 다소 늦어졌을 뿐 사업준비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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