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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오너3세 '바이오파마티스' 활용법은 이상준 부사장 지분 51% 보유, 지분율 확대 가능성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6-10-26 08:24:2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0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승계에 돌입한 현대약품 오너3세 이상준 부사장이 바이오파마티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수년 째 경영수업에 나섰지만 아직 보유 지분율이 4%대에 불과하다.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파마티스를 활용해 현대약품 지분을 늘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약품은 창립 51주년을 맞이한 중견 제약사다. 대표품목인 '미에로화이바' 등을 앞세워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 안팎의 실적을 내고 있다. 오너 2세인 이한구 회장은 주식 516만 2830주(18.43%)를 보유해 확고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1948년생인 이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업계 안팎에서는 경영권 승계작업이 시작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경영권 승계 0순위인 이 회장의 장남 이 부사장은 일찌감치 경영수업에 나섰다. 1976년 생으로 동국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부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경영기획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거쳤고 2011년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전략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경영수업을 받던 중 2009년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 IMBA 과정도 마쳤다.

10년이 넘는 경영수업 기간과 달리 이 부사장이 보유한 현대약품 지분율은 4.63%에 불과하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두 자릿수 대 지분확보가 불가피하다. 부친인 이 회장으로부터 보유 지분을 증여받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현재 현대약품 시총이 1300억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100억 원을 웃도는 증여세를 마련해야 한다.

이 부사장의 승계 재원 카드로는 계열사 중에서도 바이오파마티스가 꼽힌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제제기술·개량신약·복합제 등을 연구하는 제약사다. 현대약품을 제외하고 이 부사장이 경영에 관여하는 유일한 계열사다. 파킨슨병치료제인 '프라미펙솔 서방정'을 독일 AET사에 납품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바이오파마티스는 그동안 현대약품이 지분 14%를 출자했다는 것 외에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바이오파마티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윤지환씨, 노경태씨가 갖고 있으며 이들은 이 부사장의 지인으로 추정된다.

이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바이오파마티스는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다. 먼저 바이오파마티스가 기업가치를 높인 뒤 현대약품과 자산양수도 등의 거래를 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다. 이과정에서 이 부사장은 자연스레 현대약품 지분율이 늘어난다. 다만 바이오파마티스는 설립 이후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파마티스는 연구개발 업체인 만큼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오너일가가 최대주주인데다 직접 사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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