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됐다. 고사양 차량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핵심 부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 8조 7780억 원, 영업이익 721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05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3% 늘었다.

현대·기아차 파업과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원-달러 강세 등 환율 효과에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 물량 감소에도 국내외 고사양 차종 증가와 신차 효과 등으로 핵심 부품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듈 및 핵심 부품 제조 사업의 매출은 매출 7조 1368억 원, 영업이익 3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10% 증가했다.

A/S 부품 사업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차량 운행 대수(UIO) 증가, 미주·유럽 판매 호조, 달러-원 환율 약세 등으로 매출과 손익이 모두 증가했다. A/S 부품 사업의 매출은 1조 6412억 원, 영업이익 376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 6%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물류 합리화와 재고 관리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으로 A/S 부품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액 27조 9716억 원, 2조 2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7.5%, 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3% 증가한 2조 3499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별로는 유럽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유럽 지역의 올해 3분기까지 모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등 SUV가 인기를 끌면서 부품 공급량도 증가했다. A/S 부문 매출은 11.6% 증가했다. 유럽 경기가 차차 회복되면서 보수용 부품 판매가 늘었다.

미주 지역의 모듈 부문 매출은 8.9% 증가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신설과 아반떼, K5의 판매 호조로 물량 공급이 불어났다. A/S 부문 매출도 9.4%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지역의 모듈 부문 매출은 11.1% 증가했다. 아반떼,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A/S 부문은 UIO 증가 등으로 매출이 4.3% 늘었다. 기타 지역은 인도의 경기 호조, 크레타 출시 등에 힘입어 모듈 부문 매출이 8.8% 증가했다. A/S 부문 매출도 4.1% 불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판관비는 1조 7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다. 핵심 부품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상개발비가 9.8% 증가한 점이 판관비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기타·금융 손익은 11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9.3% 증가했다. 환율 영향에 따른 외환손익이 증가했다. 지분법 손익은 8846억 원으로 8.2% 줄었다. 관계 회사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