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베트남 공모주펀드 '드라이브' 최대 역외 투자자 드래곤캐피탈 위탁운용 펀드 판매
최필우 기자공개 2016-11-03 14:24:0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베트남 공모주 투자금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판매한 '피데스 신머이 B&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통해 270억 원을 모은 데 이어 현지 운용사에 위탁하는 공모주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번달 'KB 베트남 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UH)'를 단독 판매한다. 국내 펀드 설정은 KB자산운용이 맡고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에 위탁 운용을 맡기는 구조다.
이 펀드는 베트남 IPO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당장 공모주 투자에 사용되지 않는 자산은 베트남 국공채에 투자해 국내 시중금리 대비 높은 이자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만기는 3년이고 단위형, 폐쇄형 구조를 취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호치민, 하노이 거래소 상장 전 UPCOM(Unlisted Public Companies Market)에 일정 기간 상장돼야 하기 때문에 보장된 투자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UPCOM은 지난 2009년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설립됐으나 현재 호치민, 하노이 거래소 상장의 전 단계 기능을 하고 있다.
베트남 공모주 시장은 향후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재정부채 부담완화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4분기부터 2018년말까지 270여개의 공기업을 IPO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위탁운용을 맡은 드래곤캐피탈은 베트남 최대 역외 투자자로 베트남 정부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IPO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하는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로드쇼를 주최하기도 했다.
드래곤캐피탈은 베트남 IPO 시장에서 주를 이루고 있는 공기업 공모주 투자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 공기업 공모주 청약은 높은 가격을 써낸 순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더치옥션(Dutch Auct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래곤캐피탈은 다른 베트남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이 방식을 사용해 본 경험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공모주 투자 매력도가 앞으로도 높게 유지될 거라 판단하고 펀드를 추가할 방침이다. 드래곤캐피탈, KB자산운용과 협의해 공모주펀드 추가 설정 및 판매가 가능한지 논의하고, 사기업 공모주 물량이 확보됐을 때는 피데스자산운용 펀드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베트남 투자 수요가 많아 현지 운용사들과 접촉한 끝에 드래곤캐피탈과의 협업을 결정했다"며 "베트남 IPO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호 펀드 판매 결과에 따라 후속 펀드 출시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
- 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 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