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으로 반전 노리는 중국중소형주펀드 [Fund Watch] 연초후 수익률 부진…외국인 투자 확대로 주가 상승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6-11-04 09:24: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이 이르면 이번달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중국 증시 급락으로 수익률이 악화된 가운데 선강퉁이 시행이 선전증시 투자 비중이 높은 중국중소형주펀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2일 theWM에 따르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 연초후 수익률은 -11.06%로 부진하다. 지난 1월 수익률이 급락한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연초 수익률 하락폭이 워낙 커 연초후 수익률 마이너스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연초 수익률 급락은 중국 증시에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위안화 약세 기조가 나타나면서 증시가 하락했다. 여기에 급격한 증시 하락을 막기 위해 발동된 서킷 브레이커가 오히려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
하지만 선강퉁이 시행되면 중국중소형주펀드 회복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선전증시에는 신성장 산업군인 IT, 헬스케어 관련 중소형주가 다수 상장돼 있다. 선강퉁 시작 전까지 투자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선전증시 중소형주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리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는 선전증시에 44.5%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소형주 투자 비중은 78.2%다. 섹터별 투자 비중을 보면 산업재 비중이 24.1%로 가장 높고, IT, 헬스케어 종목은 각각 14.9%, 11.6%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관계자는 "중소형주 집중 투자 콘셉트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투자 종목에 특별한 변화를 주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최근 빅데이터, OLED 산업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 종목을 일부 추가하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산업 관련주 비중을 줄여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동부차이나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H)[주식]'도 선강퉁 시행 후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차이나본토펀드는 전통적인 산업군이 아닌 IT, 헬스케어 등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해당 종목이 몰려있는 선전증시 투자 비중과 중소형주 투자 비중은 각각 53%다.
유안타증권은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동부차이나본토펀드를 추천상품으로 내걸었다. 선전증시 중소형주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부각되진 않지만 투자 수요 증가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선전증시 중소형주들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상해와 심천에 동시 상장된 중소형주는 선강퉁 수혜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선전증시에만 상장된 중소형주는 그동안 투자할 길이 없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내년 초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
- 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 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