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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3Q 누적 영업이익 1000억 돌파 산업용지 판매 증대·펄프가격 하락 등 영향…유럽시장 공략 성과

심희진 기자공개 2016-11-04 08:20: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가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020억 원을 달성했다. 올 들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기준 760억 원보다 260억 원 더 벌었다. 산업용지 부문의 판매량 증가, 주요 원재료인 펄프 가격의 하락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한솔제지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보다 매출액은 0.5%, 영업이익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0배 이상 증가한 225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 143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760억 원)보다 260억 원을 더 벌었다.

산업용지 부문의 성장이 수익성을 견인했다. 지난 3분기 산업용지 부문의 매출액은 1080억 원, 영업이익은 142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보다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65% 늘었다. 지난해 14만 8000톤이었던 산업용지 판매량이 올해 15만 4000톤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산업용지의 기여도도 지난해 41%에서 55%로 올랐다.

특수지 부문도 선전했다. 특수지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90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지난 3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5만 3000톤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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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재료인 펄프 가격의 하락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솔제지는 전체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펄프를 인도네시아(APRIL), 미국(International Paper), 브라질(FIBRIA) 등을 통해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톤당 71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펄프단가는 남미,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공급량 증가로 4분기부터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 평균 펄프가격은 5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력, 스팀 등 에너지 비용 감소도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스팀은 종이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필수 요소다. 펄프를 해리(종이를 뜨기 전에 섬유를 풀어내는 것)하는 과정에서 스팀을 이용할 경우 95%에 달하는 수분을 최종 생산까지 5%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원가가 톤당 15%가량 줄었다.

인수합병(M&A)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섰던 유럽법인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거들었다. 한솔제지는 세계 최대 감열지 수요처로 꼽히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3년 한솔덴마크(Hansol Denmark ApS)를 설립했다. 이후 2014년 네덜란드 텔롤(Telrol B.V), 2015년 독일 알앤에스(R+S Group GmbH)를 각각 인수했다. 계열사들의 재고와 판매망 관리를 전담하는 한솔유럽(Hansol Europe B.V)도 세웠다.

텔롤은 지난 3분기까지 20억 원이 넘는 누적 영업이익을 냈다. 최근엔 네덜란드 라벨지 생산기업인 센테가(Sentega)를 인수하며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샤데스(Schades)를 품은 한솔덴마크도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한솔제지에 편입된 이후 매해 적자를 내고 있지만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8억 원 이하로 크게 줄였다. 올 들어 수출용 감열지의 판매가격이 개선되는 추세인 만큼 향후 한솔덴마크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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