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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 U+, 공고해지는 통신 2·3등의 관계 SKT의 'CJ헬로 인수 저지' 이어 IoT서 두번째 '맞손'

장소희 기자공개 2016-11-04 07:20: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추진 때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사업으로 또 한번 손을 잡았다. 이번에도 다른 IoT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SK텔레콤과 맞서게 됐다. IoT는 5G와 함께 향후 이동통신업계 주도권을 가져갈 주요 사업으로 예상되며 다시 한번 'SK텔레콤 대 반(反)SK텔레콤' 진영으로 나눠 경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3일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인수 저지에 함께 동참했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IoT 사업에서 협력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이날 광화문 KT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어 양사 간의 적극적인 사업 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NB-IoT 상용화를 추진하고 사물 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교류하겠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협력 행보는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케이블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시장 점령을 꾀할 당시부터 올 7월 정부 당국의 M&A 최종 불허 승인을 받을 때까지 KT와 LG유플러스는 한 배를 탄 모습을 보였다. 딜이 무산된지 3개월 여만에 두 회사는 본격적으로 사업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두 회사도 불과 2년 전에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놓고 등을 졌던 관계였다. 지난 2014년 11월 이통사들과 케이블업체들은 KT그룹이 운영하는 IPTV와 위성방송의 시장점유율을 합쳐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로 제한해야 한다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법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때 당사자인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반KT' 진영에 서서 이 규제의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유료방송사업만 놓고 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의 아성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듬해 SK텔레콤이 M&A를 추진하게 되면서 'SK텔레콤 대 반SK텔레콤' 구도가 자리잡게 됐다. KT와 LG유플러스 바람대로 SK텔레콤의 M&A 딜이 결국 무산되면서 이 둘의 첫번째 합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볼 수 있다. 양사 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뢰관계를 구축한 KT와 LG유플러스는 미래 이동통신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키'가 되는 IoT 사업에서 협력을 택했다. IoT사업은 무선통신사업의 차세대 네트워크인 5G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먹거리로 점쳐지며 3사 모두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우선 NB-IoT라는 전용 네트워크망의 경쟁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으로 NB-IoT가 아닌 로라를 채택하며 이견을 나타냈다. KT와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커버리지가 촘촘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NB-IoT를 차세대 IoT 사업에 적합한 네트워크라 확신하고 있다.

양사가 IoT 사업 협력을 진행하면 네트워크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공동 소싱을 통해 IoT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 조성에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은 "기술 개발과 표준화 등에 양사가 공동으로 대응해 상용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고 단말이나 칩셋 등을 공동 구매해 규모의 경제를 발현,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네트워크 상용화 이후에도 공동으로 IoT 정책을 논의하고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데서도 상호 윈-윈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KT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IoT 생태계 조기구축과 시장성장 가속화를 유도해 국내 NB-Io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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