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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남겨진 '티빙스틱' 백조로 거듭날까 케이블사업 경쟁력 회복 불투명, 'OTT디바이스' 기반 신성장동력 모색

장소희 기자공개 2016-11-07 08:25:3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인수·합병(M&A)이 좌절된 이후 경영 정상화에 한창인 가운데, 당시 M&A 대상에서 제외된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J E&M에 넘겨줬던 '티빙(Tving)'을 제외하고 남겨진 '티빙스틱'을 기반으로 새로운 OTT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4일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M&A가 좌절된 지 1개분기만에 경영 정상화 작업으로 소폭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매분기 케이블TV 가입자 감소세를 기록해오다 지난 3분기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려 8분기만의 턴어라운드로 총 가입자는 409만 6000명이다. 핵심 수익지표인 방송 가입자당 매출(ARPU)도 4개분기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CJ헬로비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3%, 23.5% 감소하며 여전히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케이블TV 가입자가 소폭 증가했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질 질 불투명하다.

CJ헬로비전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놨지만 현 상태라면 주력인 케이블TV사업의 독자적 경쟁력 회복이 요원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케이블업계 제도 개편이나 새로운 M&A 추진 등의 조치가 불가피 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는 아직 시장 개화가 이뤄지지 않은 OTT시장을 선점하는 방안이 CJ헬로비전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과거 M&A 추진 당시 CJ헬로비전은 지난 5년 간 키워온 OTT플랫폼 '티빙'을 CJ E&M에 넘겨줬다. CJ그룹에서 콘텐츠사업을 맡고 있는 CJ E&M이 OTT 콘텐츠 기반인 티빙을 함께 관리하기 위해서다. 대신 OTT 디바이스 사업인 티빙스틱은 CJ헬로비전에 남겨졌다.

우선 CJ헬로비전은 OTT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CJ E&M으로부터 티빙을 되가져오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남아있는 티빙스틱을 기반으로 OTT 디바이스 사업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지난 10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티빙스틱 등을 통해 모든 스크린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OTT 디바이스를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도 내비쳤다.

이 디바이스는 최근 OTT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셋톱박스 형식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CJ E&M의 콘텐츠와 글로벌 OTT사인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OTT디바이스는 기존 OTT 대비 ARPU가 2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CJ헬로비전이 밝힌 티빙스틱의 ARPU는 티빙의 2배였다. 셋톱박스 형식의 새로운 디바이스를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 수가 확장되면 티빙스틱 이상의 ARPU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변 대표도 OTT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기가급의 인터넷이 보편화되면 OTT시장도 크게 확산될 것"이라며 "CJ헬로비전은 과거 티빙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TV와 모바일 시청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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