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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내세운 GS EPS, 미매각 악몽 벗어날까 차입금 확대 추세…매년 1000억~2500억 만기물량 대응해야

배지원 기자공개 2016-11-07 09:56:2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EPS가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GS EPS는 수요예측 제도가 시행된 이래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늘 미달이 발생했다. 등급이 하락되고 나서도 등급하향 트리거를 충족시킬 정도로 차입 부담이 큰 상태다. 올해 일부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기도 했지만, 차입금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GS EPS는 시장의 인기가 저조해도 대부분 5년 만기 이상의 장기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2017년에는 2000억, 2018년에는 1800억 원 등 2022년까지 수천 억 원의 만기 물량이 포진해있다.

이번 발행에도 트랜치는 5년 단기물로 구성했다. GS EPS는 지난 3월에 발행한 500억 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5년·7년물 등의 장기물을 선호해왔다. 2014년에는 5년물, 지난해는 모두 5년물과 7년물로 트랜치를 구상해 3차례 발행에 나섰다.

하지만 GS EPS의 미매각은 계속됐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후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수요예측에서 지속적인 미달량이 나왔다. 지난해에도 총 3차례 조달에서 모두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트랜치를 5년물과 7년물로 나눈 2월(1500억 원)과 8월(1000억 원) 발행에서도 5년물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5년 단일 트랜치로 나선 11월(1000억 원)에는 유효 수요가 단 200억 원에 그쳤다.

지난 3월에도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유효 수요 600억 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특히 5년물의 경우 유효수요가 단 200억 원에 그치며 대량 미배정을 면치 못했다. GS EPS는 회사채 추진 과정에서 등급이 강등된 점이 악재가 된 셈이다.

시장의 인기를 고려하면 단기물을 발행하는게 유리하지만 GS EPS는 매년 차환해야하는 만기 물량이 많다. 올해는 1500억 원, 2017년에는 200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2500억, 2000억 원의 만기도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5년 이후인 2021년과 2022년에도 1000억, 1500억 원의 미상환 채권이 남아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500억 원은 2021년에 상환할 예정으로 다른 연도에 비해서는 상환 부담이 적은 편이다.

올해 한차례 회사채를 현금 상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차입금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2943억원 수준이었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1조 553억 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말 순차입금 규모는 1조 1468억 원으로 더 늘어났다.

GS EPS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4호기 발전소에 각각 2850억 원, 7550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감행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이달 중 가동할 예정이나 4호기 발전소의 경우 2017년 7월 가동이 목표다. 신규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금이 계속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입금 감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GS EPS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어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산업용 전력수요가 줄었고 신규 증설된 발전소의 시장진입으로 전력가격의 바로미터인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16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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