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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씨, 유아이엘 인수설..지분 고가매입, 사전포석? 금감원 조회공시 요구, 동국제강 알짜 자회사 파나

김진희 기자공개 2016-11-10 11:34:2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케이유아이엘(이하 유아이엘)을 둘러싼 수상한 주식 거래가 매각설로 번졌다. 협력업체 케이티씨가 주식을 비싸게 사들인 것이 인수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주주 동국제강의 유아이엘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케이티씨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7일 금융감독원은 코스닥상장사 유아이엘의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유아이엘의 대주주인 동국제강에 대해서도 동일한 내용의 풍문에 대해 8일 정오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동국제강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자회사인 유아이엘을 매각한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케이티씨가 일찍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케이티씨는 유아이엘 교환사채청구권을 행사해 단숨에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가 운영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이 청구권을 매입했는데 6.2%의 가격을 더 쳐줬다. 청구권 행사가는 주당 1만 2000원으로 행사일 종가 1만 1050원 대비 주당 950원 높은 가격이다. 청구권 행사로 확보한 주식은 126만 6740주다. 여기에 같은날 시간외매매를 통해 더 높은 가격인 주당 1만 2740원을 주고 9568주를 매입했다. 이날 확보한 지분은 11.20%다.

만기인 11월 29일까지 보유시 3% 이자를 더해 원금 일시 상환이 가능한 교환사채청구권을 비싸게 매입해서 굳이 시가보다 비싸게 행사한 것은 지분 확보가 절실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휴대전화 부품사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케이티씨가 유아이엘을 인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여기에 청구권 행사 이튿날 케이티씨 대표이사이자 단일주주인 박찬화 씨가 유아이엘 주식 8481주를 주당 1만 1050원에 취득한 것 역시 인수설에 힘을 실었다. 케이티씨와 특별관계자인 박 씨의 지분율을 더하면 11.27%다.

유아이엘의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주주인 동국제강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자산매각을 진행하면서 알짜 자회사인 유아이엘 매각 가능성이 대두됐다. 유아이엘은 스마트폰 키패드 등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갤럭시 S7'의 부품을 납품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유아이엘은 매각설에 대해 말을 아끼며 "케이티씨는 협력업체 중 한 곳이고 교환사채권행사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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