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의 인수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회장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설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은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삼구 회장은 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질문에 "아직 누가 입찰에 들어오는지도 모른다"며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구성에 대해)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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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에 단독이 아닌 SI·FI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어피너티와 함께 공동 인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피너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와 관련 "아직 결정된 건 하나도 없다"며 "현재 검토하고 있으며 내일(9일)이 예비입찰 마감이니 오늘 밤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피너티가 아시아나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사실상 1조 원에 이르는 인수 자금 중 70~80%를 담당하며 박 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을 보유하더라도 경영권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지만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금호산업 인수금액 7228억 원을 마련하면서 개인 자금 12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차입·자본 유치로 조달, 현재 약 6000억 원의 빚을 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본입찰 직전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고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본입찰은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됨에 따라 그전까진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에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면 경쟁으로 인해 인수 가격이 오르는 탓이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독일 콘티넨탈AG, 인도 최대 타이어 제조업체 아폴로타이어, 일본 요코하마타이어 등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못 박아온 만큼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것은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우리은행·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9일 오후 2시 금호타이어의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 6636만 8844주(지분율 42.01%)다. 7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 약 7167억 원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조 원 안팎의 가격에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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