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6246억 유상증자…RBC비율 320.3% 보험부채 시가평가 대비·이차역마진 문제로 추가 자본확충 필요
윤 동 기자공개 2016-11-10 10:03:5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FRS17(국제회계기준)로 보험부채 시가평가가 시행되는 등 건전성 규제 강화가 예고됐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동양생명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6246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신주의 배정자는 안방그룹지주유한회사이며, 납입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252.4% 수준이었던 동양생명의 RBC비율이 320.3%로 67.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200% 초중반 수준에 머물렀던 동양생명의 RBC비율이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
그러나 향후 보험부채 시가평가에 완전히 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자본을 확충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RBC비율 300%가 넘는 삼성생명 등 대형사도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동양생명이 유상증자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5500억 원 규모의 고금리 양로보험을 판매하는 등 금리역마진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보험사의 금리역마진위험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동양생명의 이차역마진 손실액이 381억 원(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 대비 0.15%) 수준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또 한신평은 시장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경우 동양생명의 이차역마진 손실액은 635억 원(총자산의 0.25%)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올해 상반기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이 1555억 원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한 보험애널리스트는 "증자로 영구자본이 확대하는 것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 고무적"이지만 "그러나 이번 증자로 필요한 지급여력이 모두 확보됐다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신세계그룹, ‘전략실 재편’ 제이슨황 역할 커지나
- 삼양홀딩스, 삼양바이오팜 '4년만' 다시 분할…신사업 확장 '기대'
- 전력기기 '초호황' 효성중공업, 실적·주가·배당 조건 다 갖췄다
- 폴란드법인 매출 급증…아주스틸·동국씨엠 협력 성과 본격화
- '3수만에' 유증하는 한화에어로, '세가지' 이득
- K배터리 유럽법인 적자전환, 반전카드 'LFP'
- 美 FEOC 겨냥, 포스코퓨처엠 구형흑연 4만톤 양산 목표
- 공격적 투자 세아창원특수강, '핵융합 소재' 주목
- 현대로템, '주주환원' 배당재개로 지수 편입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국민대와 AI 실무 인재 양성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