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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퇴직금 外 위로금 등 없다" 11일 청산 대비 구조조정 설명회, 직원 반발 '잡음' 예고

이호정 기자공개 2016-11-14 08:18:3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 방안과 시점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퇴직자에 대한 위로금 지급과 사내 복지기금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진해운은 11일 서울 여의도 소재 본사 23층 소강당에서 ‘노사협의 및 단체교섭을 통한 노사간의 협의·합의 사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영근 한진해운 인사총괄팀장(상무보)이 진행했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지난 9월 ‘대직원 설명회'에 이어 이날도 참석하지 않았다.

설명회는 정리해고 시행 시점을 물론 퇴직자에 대한 퇴직금과 위로금 지급 방안, 미사용 휴가에 대한 보상, 사내복지기금 활용 방안, 고용승계 등 인사노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영근 팀장은 "퇴직금 명목으로 지난 8월 기준 총 957억 원(사회적립자산 포함)을 확보 중으로 실제 지급능력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퇴직자 위로금 및 미사용 휴가에 대한 보상은 경영 사정상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정리해고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한진그룹과 영업양수도 회사(미주노선 매입자)에 최대한 많은 인력이 승계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고용 승계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사실상 회생가능성이 물거품 되면서 청산에 대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영업활동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직원들의 월급조차 챙기기 어려울 만큼 경영사정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오후 3시에 시작돼 6시에 끝났다. 당초 5시경 끝낼 예정이었지만 퇴직자에 대한 위로금 미지급 방침과 불확실한 고용승계 방안에 대한 고성이 오가면서 예상보다 길어졌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대부분 청산을 예견했지만 사측이 이렇게 나올 줄 미처 몰랐다"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몰려고 하니 고성이 오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었겠냐"고 했다. 이어 "사내에는 다 음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절반가량의 직원이 해고된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며 "적잖은 파열음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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